상계주공14단지 10월 12일, 9단지 23일 잇따라 자문 신청...재건축 추진 본격화

기존 5095세대에서 7112세대로 재건축 구상… 역세권 용적률 등 사업성 개선 모색

상계주공 14단지 조감도
상계주공 14단지 조감도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노원구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에서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상계주공14단지와 9단지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신청하면서 노원 전역으로 정비사업 열기가 번지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서준오)는 상계주공14단지가 지난 10월 12일, 상계주공9단지가 23일 각각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두 단지는 기존 5095세대를 총 7112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는 구상을 마련했다. 역세권 용적률 완화와 용도지역 상향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1989년 준공된 상계주공14단지는 상계동 626번지 일대 11만7888.8㎡ 부지에 들어서 있다. 토지등소유자 약 36%의 동의를 확보했으며, 기존 15층 26개 동 2265세대를 최고 49층 25개 동 3329세대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로 선형을 조정해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일부 제1·2종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담았다. 역세권 용적률 1.2배 완화를 적용해 일반분양 478세대, 공공분양 398세대, 임대주택 188세대를 추가 공급하는 구상이다.

1988년 준공된 상계주공9단지는 상계동 670번지 일대 10만3556.6㎡ 규모다. 토지등소유자 약 37%의 동의를 얻었으며, 기존 15층 25개 동 2830세대를 최고 47층 34개 동 3783세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곳 역시 역세권 용적률 1.2배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일반분양 413세대, 공공분양 189세대, 임대주택 351세대를 공급하고 1만1349㎡ 규모의 공원과 도로·철도 관련 공공시설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자문 신청은 노원구 곳곳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과 맞물려 주목된다. 구는 앞서 지난 8월부터 상계보람, 하계미성, 상계주공7단지, 중계주공4단지, 상계마들대림, 하계한신동성 등 6개 단지의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

상계주공14·9단지까지 신속통합기획 자문에 나서면서 노후 아파트 정비사업이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에서 정비계획 수립 단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노원구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과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중 신속통합기획 원팀회의를 열어 도시계획과 교통, 공공시설 등 주요 쟁점을 검토하고 정비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상계주공14단지와 9단지의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은 노원 전역에서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 과정의 걸림돌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바라는 주거환경 개선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