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4년새 2배가량 증가 견인 음료

누적 판매량 100억개 돌파 성공한 식품

‘검은 반도체’ 불리며 해외 주목받는 음식

농수산식품 수출액 100억달러 ‘최단 기록’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헤럴드DB]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얼마 전 올림픽공원 편의점에 가보니, 우리에게는 어릴 적부터 친숙한 그 바나나맛 우유를 가방 가득 사가시는 분이 있었어요. 외국인 관광객이었지요. 바나나맛 우유를 얼음컵에 붓고 그 위로 커피를 내려서 마시기도 하던데, 이게 무슨 조합일까 하고 의아하게 본 기억이 있어요. 동영상으로 보니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한 레시피라고 하더라고요.” (20대 대학생 신모 씨)

이제 외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사들고 마시는 모습 또한 한국 여행의 한 장면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관련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해외 매출은 4년 새 2배 가량 늘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21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출국도 18개에서 25개로 늘었다고 빙그레는 설명했다.

올해 1~9월 해외 매출 또한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의 흐름을 탔다.

최근 빙그레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명동의 올리브영에서 시작한 바나나맛 우유 전용 매대를 홍대와 부산 등 주요 관광 상권에 있는 올리브영으로 넓히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종로 등 관광객의 발길이 자주 닿는 곳에도 전용 매대와 판촉물을 마련해 바나나맛 우유를 쉽게 만날 수 있게끔 했다.

이러한 효과 덕일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얼음 등을 사서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뚱뚱한 바나나맛 우유) 라테’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입소문이 터졌다.

실제로 모델이자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헤일리 비버는 지난 5월 방한 당시 ‘뚱바 라테’로 보이는 음료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최근 또다시 한국을 찾아서도 같은 계정에 바나나맛 우유 사진 등을 게시했다. 누리꾼은 해당 글에 ‘좋아요’만 207만개 이상을 찍으며 호응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구독자는 5888만명가량이다.

미국 가수 찰리 푸스와 할리우드 배우 엠마 로버츠도 방한 당시 SNS에 바나나맛 우유를 활용한 음료 제조법을 게시한 바 있다.

빙그레는 앞으로도 국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시장별 특성에 맞춘 제품과 유통 전략을 강화, 바나나맛 우유의 해외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음료 이어 라면 또한 ‘K푸드’ 앞장

라면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라면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최근 싱가포르에서 편의점을 찾았는데 놀랐습니다. 한국어가 적힌 라면 제품이 너무 많아서요.” (30대 직장인 박모 씨)

라면 또한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 삼양식품은 ‘불닭’(Buldak) 면류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과 매출이 전달 각각 100억개, 7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지난 2012년 신제품 소개 차원에서 3개국(일본·독일·뉴질랜드) 수출로 첫 발을 뗀 불닭볶음면은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불닭 면류 시리즈는 2017년 누적 판매 10억개 달성 후 성장세가 가팔라지며 2022년 40억개, 2025년 90억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출시 14년 만에 100억개 고지를 넘은 것이다.

특히나 연간 해외 판매량이 20억개 수준으로, 1초에 63개씩 팔리는 셈이다.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스타의 ‘먹방’,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의 ‘챌린지’ 등도 이름을 알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삼양식품은 불닭 수출 확대에 힘을 받아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9억달러(약 1조4000억원) 수출도 달성했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1조8838억원으로 약 20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도 26%에서 80%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법인과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은 반도체’ 김도 주목

그런가 하면, 지난 2월에는 영국 BBC 방송이 한국인의 소박한 주식인 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김의 인기에 주목했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아시아, 북미, 유럽 등지에 김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일부에서는 김을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빗대 ‘검은 반도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세계인들이 한국 드라마나 K팝에 빠지고, 한국 음식에까지 관심을 보이며 김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김 수출은 사상 최대인 11억3000만달러(1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김에 대해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 음식”이라거나 “감자칩처럼 간식으로 먹는다. (감자칩보다)건강한 대안 같다”고 표현했다고 BBC는 전했다.

김을 판매하는 60대 상인은 “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한국인들을 검은 종잇조각 같은 이상한 것을 먹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들에게 김을 팔게 될 줄은 몰랐다. 모두 여기 와서 김을 사간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 결과…농수산식품 수출액 100억달러 돌파

한식 반찬 [123RF]
한식 반찬 [123RF]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올해 들어 253일 만에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253일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지난 9월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는 역대 최단 기록이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액이 13억760만달러로 27.2%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딸기는 6098만 달러로 15.5%, 포도는 4518만 달러로 64.6% 각각 증가했다.

수산식품 중에서는 조미김 수출액이 4억6265만 달러로 8.0%, 굴은 6560만 달러로 8.2% 늘었다.

정부와 aT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 수출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나 미국과 아세안 등 권역별 소비 특성에 맞춘 전략 품목을 발굴하는 데 계속해 팔을 걷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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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0944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