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세력이라 말할 자격 상실…법을 통치 수단으로 여겨”
“대법관 26명 중 22명 임기 중 임명…국민의힘 총선 승리해야”
“한동훈·장동혁도 함께 못할 이유 없어…정치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과 사법부 압박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31일 저녁 방송된 TV조선 시사토크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및 탄핵 추진 움직임과 관련, “민주당이 아주 민주화 세력이라고 말할 자격조차 상실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화가 뜻하는 것은 ‘룰 오브 로(rule of law)’”라며 “실질적 의미에서의 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세력의 본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을 하나의 통치 수단으로 여기고 사법부를 통치의 대상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려스럽다”며 “다수 의석을 활용해 엉터리 법과 헌법 정신을 짓밟는 법을 만들어 통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체질화돼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법관 인사 문제를 거론하며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임명할 수 있는 대법관 26명 중 22명을 임명하게 된다”며 “임기 끝나기 전에 계산해 보니 84%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겨야 할 또 하나의 이유”라며 “총선에서 지면 이대로 가는 것이고, 그러면 정말 절대군주가 된다”고 주장했다.
보수 통합 연대해야 절대군주 시대 막아
오 시장은 보수 진영의 분열과 관련해서는 계파와 인물 중심의 연대론을 넘어선 폭넓은 결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특정 인사 간 연대론에 대해 “무슨 연대, 무슨 연대 하는 것 모두 의미 있다”며 “지금 이재명 정권의 정치를 보면 행정권은 당연히 장악했고 사법부까지 발밑에 두려는 심산이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절대군주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데 누군 만나고 누군 친하고 그런 게 어디 있느냐”며 “전부 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모두 포용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오 시장은 “한동훈 의원뿐 아니라 장동혁 대표까지 다 아울러서 못 만날 사람 없고 힘을 합치지 못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전 대표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 부분은 정말 살얼음판을 건너가듯이 유리그릇 다루듯이 해야 한다”며 “말을 앞세워서 되는 일이 있느냐”고 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은 결국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정치 철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정치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선거에서 지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며 “사법부를 저렇게 조롱하고 모욕하는데도 무력한 것이 국민의힘이다. 힘이 없어서 그렇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말 가랑이 밑이라도 기어 들어가야 한다”고 말해 보수 진영의 선거 승리를 위한 현실적인 연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자신의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 시장은 “그 지지율은 6개월 내에 다시 2위, 3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매스컴 노출 빈도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제 뉴스가 많이 나왔다는 정도의 의미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서울시 국감 한강버스만 반복 공격 유감
이와 함께 오 시장은 한강버스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한강버스를 대중교통과 관광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교통수단이라고 설명하며 “대중교통과 관광용이 결합된 신종 교통수단인데 왜 자꾸 대중교통이라고 공격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용객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고 선착장 식음료 사업과 광고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말쯤이면 흑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는 “리베이트를 줬다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며 “조선소 선정 과정에서 소개비, 즉 부동산 중개업소에 주듯 중개료가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사법부 독립과 민주주의의 원칙을 강조하는 한편, 보수 진영의 폭넓은 결집을 통한 선거 승리를 향후 정치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