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연합]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차인표가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췄던 고(故) 최불암과의 사연을 공개했다.

차인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불암 선생님과 나는 1998년 MBC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만났다”며 “드라마가 히트를 치자 그해 연말,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초청했던 모양”이라고 했다.

차인표는 “하루는 선생님께서 날 보자고 하시더니 당신이 가야 하는 어떤 자리에 나더러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셨다”며 “내가 대답을 안 하고 머뭇거리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인표야. 네가 이번에 같이 가주면 다음번에 나도 한 번 같이 가줄게.’”라고 돌아봤다.

차인표는 “선생님은 그런 식이셨다. 까마득한 후배도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인식하고 대해주셨다”며 “최 선생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신 날,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속 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며 “오랫동안 아버지역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제 아픔 없는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온 최불암은 29일 밤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의 빈소에는 장례 첫날부터 문화예술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차인표 또한 빈소를 찾아 “현장에서 뵀던 최 선생님은 까마득한 후배들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해주셨던 훌륭한 분이었다”며 “고통과 아픔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40분에 엄수된다. 이어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장례 미사를 거행한 후 10시40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이동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