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네타냐후 52석 vs 親네타냐후 50석”

  출구조사, 여·야 과반 달성 모두 실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이스라엘 총선에서 반(反)네타냐후 진영이 친(親)네타냐후 진영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27일(현지시간) 예측됐다. 그러나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사실상 뚜렷한 승자 없는 초박빙 양상이 공식 개표 결과로 확정될 경우 향후 연정 구성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투표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가 되자 발표된 방송사 채널 12의 출구조사에서는 전체 120석 중 반네타냐후 성향인 4개 유대계 야당이 총 52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네타냐후 총리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이 22석을 얻을 것이라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리쿠드당은 24석으로, 개별 정당으로서는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 예측됐다. 리쿠드당을 포함해 친네타냐후 정당들은 모두 50석을 확보해, 반네타냐후 진영보다 다소 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 어느 진영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필요한 과반(61석)을 확보하지 못했기에, 아랍계 정당인 라암과 조인트 리스트(Joint List)가 향후 정부 구성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보인다. 라암은 7석, 조인트 리스트는 11석을 확보할 것이라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아이젠코트 후보는 이번 총선 결과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전면적인 신뢰 상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리쿠드당 소속인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야권이 축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출구조사에서 개별 정당 가운데 리쿠드당이 최대 의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는 글을 게시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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