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펀드, 도내 기업 5곳 기술·설비 확충 지원

27일 박완수 지사, 범한메카텍서 현장 간담회

2035년까지 원전 수출 기업 100개사로 늘려

박완수(왼쪽 두번째) 도지사가 27일 창원 범한메카텍에서 열린 ‘원전산업 성장펀드 투자 SMR 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창원=황상욱 기자
박완수(왼쪽 두번째) 도지사가 27일 창원 범한메카텍에서 열린 ‘원전산업 성장펀드 투자 SMR 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창원=황상욱 기자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원전 제조기업들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도는 27일 창원시 성산구 범한메카텍에서 박완수 도지사와 SMR 관련 기업 대표, 펀드 운용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산업 성장펀드 투자 SMR 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총 586억원 규모로 결성된 ‘원전산업 성장펀드’의 투자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는 펀드에 30억원을 출자하면서 도내 기업에 출자액의 3배 이상을 투자하도록 조건을 뒀다. 펀드는 결성 10개월 만에 도내 SMR 관련 기업 5곳에 도 출자액의 11배인 총 33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받은 5개 기업은 각자의 기계·플랜트 기술을 바탕으로 SMR 관련 생산 기반과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투자액과 주요 분야는 ▷범한메카텍 100억원(압력용기·열교환기) ▷고려정밀공업 100억원(전자빔 용접 시스템 장비 국산화) ▷알이에스 50억원(정밀주조 핵심 부품) ▷상림엠에스피 50억원(로봇 용접 자동화) ▷갓테크 30억원(금속분말 소재 및 3D 프린팅 정밀 부품) 등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 펀드는 특정 품목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생산 기반 투자 역량 등을 고려해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도는 이를 통해 도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설비 확충과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1호 펀드 운용사인 VL인베스트먼트는 내년 3월을 목표로 1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박 지사는 범한메카텍의 열처리로와 비파괴검사실(RT Room), 가공공장 등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생산 시설과 SMR 사업 추진 현황을 살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기업 대표들로부터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 관련 애로사항을 들었다.

경남도는 이번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원전 제품의 수출에 필요한 미국기계학회(ASME) 인증 등 관련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강화한다. 도는 현재 70여 곳인 관련 기준 충족 기업을 2035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이번 330억원 투자는 경남 원전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기술·기반시설 지원을 연계해 경남을 글로벌 SMR 핵심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ook96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