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홍대·성수 등 사고예방 나서
CCTV 관제·현장상황실 등 대책 가동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주요 번화가에 인파관리 비상이 걸렸다. 이태원 참사의 아픔이 남아 있는 용산구 이태원동, 팝업스토어와 상업시설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는 성동수 성수동, 젊은층이 꾸준히 몰리는 마포구 홍대거리는 서울시의 중점관리지역이 됐다.
올해 핼러윈은 토요일인 31일이다. 주말과 맞물려 주요 상권에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자치구는 현장 점검, 안전요원 배치, 폐쇄회로(CC)TV 관제,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 강화 등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섰다.
27일 이들 자치구에 따르면 용산구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진행했고, 성동구는 성수동과 왕십리역 일대를 권역별로 나눠 관리하고, 자체 인파 위험도 평가제도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홍대 관광특구에 공무원과 안전요원을 투입해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용산구는 핼러윈을 앞둔 22일 서울경찰청, 서울 용산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현장에는 김경대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경찰 관계자와 용산구의회 관계자, 자율방범대와 관광특구연합회 등 지역 협력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경찰과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확인했다.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와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23일부터 사전 예찰에 들어갔으며, 핼러윈 전날인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현장 상황실을 운영한다.
구는 성수동 4개 권역과 왕십리역 등 총 5개 권역으로 나눠 주요 거리와 지하철역 출입구를 순찰하고, 방문객이 집중되는 연무장길에는 전문 경비인력을 배치해 보행 흐름을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8월부터 시행 중인 ‘성동형 다중운집인파 안전관리 등급 평가제’를 활용한다. 팝업스토어나 유명인 방문 등으로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 위험도를 사전에 평가해 ‘일상·관심·중점’ 3단계로 구분하고 등급에 맞는 안전대책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마포구는 홍대 관광특구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23일부터 다음달 1일 오전 3시까지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10일간 공무원 64명, 안전요원 241명, 자율방재단 20명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공무원 투입 인원은 줄이는 대신 안전요원은 늘려 현장 인파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야 근무에 따른 업무 공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장 합동상황실은 홍익문화공원 내 창작센터에 설치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안전관리 첫날인 23일 홍대 관광특구를 찾아 상황실에서 안전관리대책과 집중 관리 구역을 확인했다.
박종일 선임기자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