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노삼석 사장, 현장 찾아 운영 점검
공항 인근 거점 확보…화장품 보관·통관 지원
연말 쇼핑철 맞춰 美·캐나다 물류망 연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진이 캐나다 토론토에 새로운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하며 북미 물류사업 확대에 나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이어 캐나다까지 물류 거점을 확보해 K-뷰티 기업들의 현지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인근에 약 4200평 규모의 ‘한진 토론토 풀필먼트 센터’를 마련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센터는 지난 2월 LA 풀필먼트 센터의 세 번째 확장에 이어 북미 지역에 새롭게 확보한 물류 거점이다. 한진은 미국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물류 서비스를 캐나다로 넓혀 국내 수출기업들의 현지 유통과 배송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신규 센터 가동을 앞두고 조현민 한진 사장과 노삼석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도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시설과 운영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기존 미국 물류거점과의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토론토 센터는 캐나다의 주요 경제·물류 중심지인 토론토 광역권(GTA)에 자리 잡았다. 미시사가와 브램턴, 마컴 등 인근 도시로의 배송 접근성을 갖췄으며, 피어슨 국제공항과 주요 철도시설에 가까워 항공·육상 운송을 연계하기에도 유리한 입지다.
화장품과 의약품 등 보관 조건이 까다로운 제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시설도 마련했다.
신규 센터는 온도와 습도 관리, 위생 등 캐나다 보건부의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적합 시설 인증을 확보했다. 보세창고 운영 허가도 취득해 통관 절차를 거치는 수입 상품의 보관과 처리를 지원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간 국경을 오가는 화물의 통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캐나다의 무역 보안 협력 프로그램인 PIP 인증을 확보해 국경 간 화물 이동 과정에서 통관 절차를 보다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은 이번 센터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물량의 입고와 보관뿐 아니라 온라인 주문에 따른 소비자 대상 배송(B2C)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풀필먼트는 상품의 보관부터 주문 처리, 포장, 출고, 배송까지 물류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다.
특히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현지에 별도의 물류시설을 구축하지 않고도 제품을 보관하고 주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진은 이커머스 플랫폼별 포장과 상품 라벨 부착, 현지 통관, 부가세 및 세무 신고 지원, 최종 소비자 배송 등을 연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 채널이나 주문량에 따라 필요한 물류 서비스를 조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토론토 센터의 초기 운영에는 LA 풀필먼트 센터가 축적한 물류 운영 경험을 활용한다. 상품 보관과 주문 처리, 배송 관리 등에 필요한 운영 방식과 노하우를 공유해 신규 거점의 안정적인 가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이 캐나다 거점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북미 지역의 K-뷰티 수요 확대가 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재고 관리와 신속한 배송을 지원할 물류시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현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LA와 토론토 센터 간 협력을 강화해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물류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K-뷰티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LA에 이어 캐나다에도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하게 됐다”며 “우리 브랜드들이 북미 현지 소비자들의 큰 선택을 받고 있는 만큼, 파트너사의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는 최적의 스마트 물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은 최근 항만하역과 해외 물류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8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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