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힘 최고위서 맹공
[헤럴드경제=이우중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이 재개되면 곧장 끌려 내려올 판이니 대법원장 직무를 정지시켜 막겠다는 속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재판 재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7.5%에 달했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38.6%에 머물렀다”면서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판 재개 찬성이 과반을 훌쩍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 국민을 믿고 (재판재개의)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2심 무죄 판결을 언급하며 “특검이 정권의 기소 자판기 노릇을 하다가 법원의 철퇴를 맞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특검을 향해 국민에 사과하고 상고를 포기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법원이 사법부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잔뜩 겁먹었다”며 “공소취소 모임 소속 박균택, 양부남 의원을 허겁지겁 법무부 장관 후보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와 공소청을 이재명 공소취소 로펌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장 대표는 “한미 동맹은 해체 직전”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을 강화한 데 이어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도 속도를 높인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뒷문을 열어주면서 유엔의 대북 제재는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는 이유는 불법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을 발사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막기는커녕 앞장서서 제재를 풀어주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치적 간보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정감사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을 예고했다”면서 “안보 불안, 한미 동맹의 균열, 코스피 폭락 등 국가적 위기가 중첩되는데도 이재명 정권의 관심사는 대통령 재판 취소, 죄 지우기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극단적 지지층 앞에서는 당장 탄핵할 것처럼 폼을 잡다가 막상 시도하려니 후폭풍이 두려운 것”이라며 “탄핵의 딜레마 속에서 우왕좌왕하다가 겨우 내놓은 꼼수가 국정조사”라고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지난 정부 때 민주당은 탄핵 소추를 31번 했다. 한 달에 한 번 꼴”이라며 “탄핵이 습관인 정당이니 국정조사 같은 꼼수를 쓸 바에는 당장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안이 기각되면 민주당 지도부는 총사퇴로 책임지고, 국민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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