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하타이주서 ‘히어로즈홈’ 준공식
참전용사 주택 2곳 보수·3곳 신축 지원
2029년까지 해외 참전용사 주거 개선 추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로템이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튀르키예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지진으로 손상된 주택을 보수하고 새집을 지어주는 등 총 5가구의 주거 안정을 지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히어로즈홈’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히어로즈홈은 현대로템이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추진하는 해외 참전용사 지원 사업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외 동맹국 용사들의 노후 주택을 수리하거나 새로 지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첫 지원 대상국은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6·25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로, 한국과는 오랜 기간 ‘형제의 나라’로 불려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지진 피해 등으로 주거환경이 악화한 참전용사와 유가족 5가구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2가구는 기존 주택을 보수했고, 나머지 3가구에는 새 주택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지원 대상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메흐멧 쉐케르다. 그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소식을 접한 뒤 자원입대해 튀르키예군의 1차 파병 당시 육군 포병으로 전투에 참여했다.
전투 도중 어깨에 총상을 입어 후송되기도 했지만, 치료를 마친 뒤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 임무를 수행했다.
현대로템은 쉐케르가 살고 있는 주택의 기초가 지진으로 약해진 점을 고려해 콘크리트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오래된 바닥 타일을 교체하고 외벽을 보수하는 등 주택 내외부를 정비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쉐케르는 “오랜 세월 대한민국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해 왔는데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받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우리의 헌신을 기억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전해준 현대로템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전용사 셀림 아슬라뉴렉의 주택에도 기초 콘크리트 보강을 비롯한 내외부 보수공사가 이뤄졌다.
이미 세상을 떠난 참전용사 다웃 아브지와 할릴 데미르타쉬, 사미흐 체키치의 유가족에게는 주택 신축을 지원했다. 지진 피해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던 가족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로템은 주택 공사와 함께 주방가구, 냉장고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과 집기도 전달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심표 주튀르키예한국대사관 국방무관과 김문정 튀르키예 한인회장, 이태영 참전용사 기념사업회장, 메흐멧 쉐케르 참전용사, 베야지트 유묵 튀르키예 참전용사협회장, 현대로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히어로즈홈 사업을 2029년까지 4년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을 해외 참전용사 지원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2017년부터 국가유공자에게 이동편의 기구를 지원하는 등 보훈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충원 참배와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육군 간부 숙소를 기증하는 등 군 장병과 보훈가족을 위한 지원도 진행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방산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잇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