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북부·동부 중학교 13곳 방문

전기버스에 태블릿 등 설치…이동형 교실 운영

마인크래프트 활용해 전기차·에너지 원리 교육

교사 130명도 참여…자체 교육자료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는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이동형 교육용 전기버스. 현대차는 버스에 태블릿PC 등 교육 기자재를 설치해 자카르타 지역 중학교 13곳에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는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이동형 교육용 전기버스. 현대차는 버스에 태블릿PC 등 교육 기자재를 설치해 자카르타 지역 중학교 13곳에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버스를 이동형 교실로 활용해 중학생 1300여명에게 과학·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학교를 직접 찾아가 전기차와 에너지 등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나얀 파크’에서 이동형 교육 프로젝트인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은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교육과 의료, 복지 등 필수 사회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국가와 지역별 여건에 맞는 이동수단을 활용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사업 지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부와 동부다. 현대차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학교 13곳을 대상으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에는 학생 약 1300명과 교사 13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은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진행된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나얀 파크에서 열린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출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우라니 메가 합사리 인도네시아 초중등교육부 국장, 이근영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법인장, 마하르디 퉁굴 위착소노 인도네시아 산업부 국장, 프란시스쿠스 수리오프라노토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 아그니 프라따마 세이브더칠드런 인도네시아 최고운영책임자. [현대차 제공]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나얀 파크에서 열린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출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우라니 메가 합사리 인도네시아 초중등교육부 국장, 이근영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법인장, 마하르디 퉁굴 위착소노 인도네시아 산업부 국장, 프란시스쿠스 수리오프라노토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 아그니 프라따마 세이브더칠드런 인도네시아 최고운영책임자. [현대차 제공]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전기버스 자체를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버스 내부에 테이블과 태블릿PC 등 학습 장비를 설치하고,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최신 교육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형 교실로 활용되는 전기버스 1대는 참여 학교를 매주 방문할 예정이다. 별도의 디지털 교육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학교에서도 전기차 관련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 내용은 인도네시아의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구성했다. 학생들이 전기차의 작동 원리와 배터리,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게임, 체험형 교구를 함께 활용한다.

특히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참여형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게임 속에서 전기차 구조와 충전 인프라, 대기오염, 도시 설계 등 16개 주제의 과제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배운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작동 원리 등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 영상 3편과 카드게임, 퍼즐, 전기차 모형 등 체험 교구도 교육에 활용된다. 일방적인 강의보다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풀고 실습하는 방식으로 학습 참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방문 교육이 끝난 뒤에도 학교에서 관련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 교사들에게 수업 진행 방법과 교육자료 활용법, 학습 활동 등을 정리한 교육 모듈을 제공해 자체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과 STEM 교육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학교 시설과 디지털 기자재 보급 여건에 차이가 있어 교육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동형 교육시설이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가 2022년 1월 발표한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프로그램 ‘현대 컨티뉴’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친환경과 모빌리티, 미래세대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육 인프라의 제약으로 배움의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다양한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귀 기울이고, 모빌리티를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인 사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