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서남부 타이즈 시에서 21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 간의 전투가 벌어진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예멘 서남부 타이즈 시에서 21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 간의 전투가 벌어진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전역에서의 위험이 고조되자, 미군이 현지 주둔 병력 규모를 조용히 축소하고 있다. 미국은 대사관 인력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철수령도 준비중이다.

21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를 포함한 고위 당국자들은 미군이 중동 곳곳에서 군사 배치를 줄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정부 직원 중 일부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외의 걸프 지역 대사관 인력을 대상으로도 철수령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CBS는 중동 내 다른 여러 곳에서도 미 대사관이 ‘운영 제한’ 조치에 따라 인력을 조정하고 있고, 아직 철수 명령까지 적용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운영 제한’은 미 국무부가 지난 8월 이란과의 무력 공방이 격화하면서 도입한 것으로, 대사관이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으면서도 인력과 서비스를 축소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이에 대한 CBS 질의에 “우리는 임무 수행 태세를 최적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미군 병력과 자산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이어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관련 이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미군은 이 지역 전역에서 미국 인력과 국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미국인들의 해당 지역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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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