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개 분야에 3000억원 투자

“TF출범, 車반도체 성장계기 기대”

 [산업통상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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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사진) 산업통상부 장관이 차량용 반도체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국산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현재 5% 미만인 국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 장관은 21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제2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에 참석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 꽃피울 수 있는 산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차량용 반도체는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남아 있다”며 “몇 가지 걸림돌만 해소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바로 미래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 역사를 이끌어갈 주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차량용 반도체 업계가 느끼는 애로사항들을 더 꼼꼼하게, 속도감 있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도 실제 제품을 판매하기까지 넘어야 할 장벽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어느 한 기업이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더라도 혼자 힘으로 두꺼운 상용화의 벽을 넘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의 상용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부담을 기업들과 함께 나누고 덜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 10% 이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5개 분야, 12개 연구개발(R&D) 과제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에 전체의 60% 이상인 약 1860억원을 집중했다.

정부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완성차 업체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를 국내 기업들이 공동 개발하고, 검증부터 양산까지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날 포럼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원팀 태스크포스(TF)’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9월 30일 김 장관이 주재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간담회에서 업계가 상시 협력체계의 필요성을 건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의 제조업 AI 전환 협력체계인 ‘M.AX 얼라이언스’ 산하에 구성된 원팀 TF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를 비롯해 LX세미콘, 텔레칩스,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17개 기업과 5개 협단체, 2개 연구기관 등 총 2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SDV에 필요한 고성능 AI 반도체를, 현대모비스는 차량 제어와 전동화 반도체의 국산화를 주도한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맡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시험·검증 기반 구축과 제도 개선을 지원한다.

김 장관은 “정부와 기업, 산업 생태계가 함께 힘을 모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오늘 출범하는 원팀 TF가 기업들의 혁신 역량을 결집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