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로 GL 스퀘어 투시도[사진=자이S&D]
충청로 GL 스퀘어 투시도[사진=자이S&D]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서울은 9분기 연속 임대가격 상승세를 기록하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핵심 상권뿐 아니라 서울 내 다수 상권에서 임대가격이 오르면서 지역별 시장 흐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지역별 통합 상가 임대가격지수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서울의 임대가격지수는 102.72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4년 1분기(99.48) 대비 약 3.24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 분기 대비 비교가 가능한 2024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국적인 흐름은 이와 대조적이다. 전국 통합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2024년 1분기 100.01에서 올해 2분기 99.18로 하락했다. 해당 기간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역시 하락세를 보였으며, 부산(-0.35%)과 대구(-1.30%) 등에서도 지수가 낮아졌다. 수도권인 경기(100.04→98.65)와 인천(100.17→97.98) 역시 지수가 하락하며 서울과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의 상승세는 여러 상권에서 확인됐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올해 2분기 서울 내 세부 상권 72곳 중 58곳(80.6%)에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조사 대상 상권 10곳 중 8곳 이상이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강남권 15개 상권이 모두 올랐으며, 도심권(11곳 중 9곳), 영등포·신촌권(8곳 중 7곳), 기타 권역(38곳 중 27곳) 등에서도 상승한 상권이 다수 나타났다. 독산·시흥, 신림역, 목동 등 주요 생활권 상권에서도 오름세가 확인됐다.

이러한 차이의 배경으로는 서울의 높은 인구 밀도와 풍부한 배후수요가 꼽힌다. 제한된 면적에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상가가 도보 생활권 안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잠재 소비층이 두텁고, 외식·교육·의료·생활서비스 등 일상적인 소비 수요가 형성되기 유리한 환경이다. 여기에 주거지역과 업무시설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바탕으로 거주민의 생활 소비에 출퇴근 인구와 외부 방문객 등 다양한 소비 수요가 더해진다.

주거, 업무, 교육, 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 상권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업종의 임차 수요도 형성되고 있다. 주거 밀집지역에는 병원과 학원, 생활서비스업이 자리 잡고, 업무지구 인근에는 음식점과 카페 등이 분포한다. 이러한 기능이 교차하는 지역에서는 입점 가능한 업종의 범위도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교통망과 보행 중심의 동선이 일상적인 소비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올해 1~8월 외국인 관광객이 1,156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하고 카드 소비액도 59.9% 늘어나는 등 관광 수요 확대 역시 서울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핵심 도심권인 중구 중림동 일원에 들어서는 상업시설 ‘충정로 GL 스퀘어’가 지난 16일(금) 홍보관을 개관하고 공급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2층, 총 143실 규모로 조성되는 충정로 GL 스퀘어는 일평균 이용객이 약 3만 명에 달하는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과 직접 연결된다.

지난 8월 진행된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4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충정로역자이르네’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공동주택 299세대 입주민과 약 1만 1,000평 규모 업무시설 내 상주 직장인 수요를 배후에 두고 있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와 마포구·중구의 주거지역을 아우르는 입지에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필드 수원, 신세계 센텀시티 등 국내 주요 상업시설의 공간 디자인에 참여한 씨와이파트너스(CYP)와 협업해 상업환경 특화계획과 공간 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시행사는 전용면적 기준 상업시설의 약 30%를 직영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층별 방문 목적을 고려한 앵커테넌트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호건설그룹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세운6-3-4구역)’ 단지 내 상업시설도 분양 중이다. 서울 중구 인현동 일원 지하 1층~지상 2층, 총 48실 규모로 조성된 이 상업시설은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2·3호선 을지로3가역, 2·5호선 을지로4가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kim39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