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슈퍼지능 거의 도달…시너지 커”
양사 이사회에 합병검토 특별위 구성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양사의 합병 검토를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 요청에 따라 양사 이사회에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사에 설치된 특별위원회가 사외이사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자신은 이해충돌 당사자이기 때문에 해당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합병의 장단점과 장애물 등을 묻는 질문에 “지뢰밭에서 탭댄스를 추는 것 같은 문제라서 신중하게 답해야 한다”면서도 “이걸(합병을)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Yes)”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0면
그는 양사의 합병 필요성에 대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라팹 등 반도체, 로봇공학, 스타링크 등의 분야를 언급하면서 ‘슈퍼지능’(SI·인공지능)에 거의 도달한 상황에서 양사가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주주들이 이를 지지해야 한다”라며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확실한 일이라고 가정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머스크는 이날 스페이스X의 SI(인공지능) 부문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스페이스X는 올해 3분기 SI 부문에서 75억6000만달러(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머스크는 다음해 스페이스X의 연간 반복매출(ARR)이 1000억∼1조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 전했다.
그는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도 연간 수천억 달러의 통신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달 예정된 스타십의 15차 시험비행에서는 부스터 엔진과 상단 선체를 모두 회수하는 것을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만약 성공한다면 궤도 발사체가 온전히 회수되는 첫 사례이자 엄청난 기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것은 문명 의식의 역사에서 지대한 기술적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대형 신규 우주기지로 추진 중인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의 발사 일정에 관해서는 오는 2028년에 첫 발사하는 것으로 내부 목표를 세워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2029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관련 부담에 관한 질문에는 “스타십을 비롯한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를 돌아볼 때 스페이스X만큼 자본 효율성이 뛰어난 회사는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