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열수송관 누수부터 화재·작업자 안전까지…AI 기반 예방 시스템 구축
광섬유·드론·AI‧CCTV로 위험 조기 탐지…‘AI 기반 사전예방’ 체계 구축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산업현장에서 매년 600명 안팎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서울에너지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노후 설비의 이상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사고 발생 전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는 노후 에너지 인프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40억8000만원을 투입해 ‘AI 기반 전사적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 사망자는 60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매년 600명 안팎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기존 인력과 정기점검 중심의 안전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예방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정부의 인공지능 전환(AX) 기조에 발맞춰 경험에 의존한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위험 신호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위험을 예측·예방하는 지능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열수송관 누수부터 화재까지…4대 핵심 과제 추진
공사는 3년간 4대 핵심 추진과제와 10개 세부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열수송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광섬유 센서를 활용한 공동구 누수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을 활용한 열수송관 누수 진단을 추진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청음센서를 활용한 지능형 감시망도 마련해 지하에 매설된 열수송관의 미세한 이상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방침이다.
화재와 작업자 안전관리에도 AI 기술을 적용한다. 전동기 제어반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AI 기반 화재 감시·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한다. 작업현장에는 AI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 안전밴드를 연계한 안전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해 작업자의 위험구역 접근 등 현장 위험요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열공급을 위한 AI 활용도 확대한다. AI 기반 열수요 예측 시스템과 사용자시설 예측진단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보일러에는 화염 감시용 AI CCTV를 도입해 설비 이상징후를 조기에 감지한다. 이를 통해 열원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과 공급 신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직원 참여형 AI 안전관리도 강화
기술 도입뿐 아니라 현장 직원들의 참여도 확대한다. 공사는 직원들이 직접 안전 문제를 발굴하고 AI를 활용한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AI 안전 경진대회’를 개최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현장의 위험 신호를 AI가 상시 감지·분석하고, 이를 안전관리자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으로 연결하는 ‘사람과 AI의 협력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AI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은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사고 발생 이후 대응에 치우쳤던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기술과 직원들의 현장 경험 및 아이디어를 결합해 노후 설비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시민과 직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에너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