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레스트 테크데이’ 신기술 공개

울산 EV공장 제조AI ‘폴라리스’ 적용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기반 가상 운전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도어 가니시 자동 장착 기술. 산업용 로봇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도어 가니시 자동 장착 기술. 산업용 로봇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의왕연구소에서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자동화 기술, 에너지 설루션, 미래 모빌리티 등 200여 건의 제조 신기술을 공개한다. 핵심은 단순히 생산라인에 로봇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공장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하며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는 ‘자율 운영 공장’으로의 전환이다.

최영태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E-FOREST센터장(상무)은 “미래공장은 단순히 자동화율이 높은 공장이 아니”라며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학습하며 공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제조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의 토대는 공장별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SDF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공통 제조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품질·설비보전·생산운영 등의 소프트웨어를 여러 공장에서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6일 경기 의왕시 현대자동차·기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이포레스트(E-FOREST) 테크데이 2026’ 미디어데이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 중인 피지컬 AI 기반 ‘버추얼 커미셔닝(가상 시운전)’ 기술을 소개했다. 실제 생산설비를 설치하기 전에 가상공간에서 로봇과 설비의 움직임을 검증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심과 옴니버스 기반 물리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로봇의 움직임뿐 아니라 설비와 제어 프로그램까지 가상공간에서 함께 검증한다.

‘버추얼 R&D 랩’도 선보였다. 실제 연구개발 공간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곳으로, 12개의 가상 실험실에서 로봇 이동 경로부터 무선통신 환경, 도장 공정까지 다양한 기술을 미리 검증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가상공간에서 검증한 기술을 실제 신차 양산 준비 과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 품질검사에도 AI가 활용된다. 현장에서 시연한 ‘터널형 완성차 외관검사’ 기술은 차량이 터널 형태의 설비를 통과하는 동안 카메라가 차체 외관을 촬영하고 AI가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차량 한 대를 검사할 때 약 5000장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분석해 흠집과 외관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화면에는 결함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까지 표시됐다.

생산라인의 로봇도 한층 똑똑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용접 로봇의 이동 경로를 AI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AI로 로봇의 이동 경로를 자동 생성하고, 실제 설비와 가상공간 사이의 위치 차이를 센서로 보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끝단이 목표 용접점에 1㎜ 이내의 오차로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왕=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