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의 한 지역 축제(마쓰리)에서 현직 부시장이 2~3t에 이르는 축제용 가마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5분께 일본 서부 시코쿠섬 에히메현의 사이조시에서 ‘사이조 마쓰리’에 참여한 나바에 아키히로 부시장이 축제용 가마(다이코다이)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지난 7월 부시장에 오른 나바에 부시장은 가마를 메는 행렬 중 한 명으로 축제에 참여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사이조시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이코다이’는 일본 축제에서 행렬을 이룬 참가자가 어깨에 올린 채 끄는 초대형 가마다.
소형 가마 ‘미코시’보다 무겁고 바퀴도 달려 있다. 간사이나 시코쿠 등 서일본 지역에서 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가 난 사이조시의 다이코다이는 높이만 약 5.3m에 이르렀으며, 무게 또한 2~3t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사이조 마쓰리는 미코시나 다이코다이 등 축제용 가마 100여대가 동원되는 전통행사다.
2월에도 日전통행사에서 사고
한편 지난 2월에는 일본의 또 다른 전통 행사에서 참가자 3명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2월21일 오후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사이다이지 회양’ 축제에서 남성 참가자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당시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이 가운데 40~50대 남성 3명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른바 ‘알몸 축제(하다카 마쓰리)’로 알려진 이 행사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약 500년간 지속됐다.
남성 참가자들이 일본 전통 남성 속옷인 훈도시만 입고 공중에 던져진 나무 부적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식이다. 참가자들은 부적을 획득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자가 몰리면 이번 사례처럼 사상자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007년에는 참가자 1명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깔려 사망했다.
당시 주최 측은 행사 당일 경찰과 소방, 민간 경비업체 등 약 1150명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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