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산법인이 LIV 골프의 기업 회생 합의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사진은 올해 개막전 장면. [사진=LIV 골프]
미국 파산법인이 LIV 골프의 기업 회생 합의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사진은 올해 개막전 장면. [사진=LIV 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미국 법원이 LIV 골프의 기업 회생 합의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골프채널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15일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은 LIV 골프와 사모펀드 운용사 BC 파트너스 간에 체결된 회생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LIV 골프는 파산 청산 위기에서 벗어나 2027년 시즌 리그 운영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법원이 승인한 회생안의 핵심은 영국계 사모펀드 BC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의 신규 자금 수혈이다. BC 파트너스는 약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출구 금융을 제공하며 주도적인 플랜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다. 여기에 사우디 국부펀드 역시 정상화 절차 완료 전까지 브릿지 론 성격의 채권자 보호 대출 4960만 달러를 투입해 운영 안정성을 뒷받침하기로 합의했다.

법원의 조건부 승인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회생까지는 난관이 남아 있다. 법원은 기존 계약의 과도한 부채 및 선수 보장금 규모 조정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천문학적인 보장 계약을 체결했던 주요 스타 선수들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핵심 선수 일부는 계약 조건 재협상 및 감액안 수용을 거부하거나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 당시 약속받았던 수천억 원대 계약금이 파산 보호 절차에 따라 대폭 삭감되거나 주식 전환 형태로 변경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LIV 골프 측은 2027년 초까지 챕터11 절차를 졸업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리그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앨릭스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올로프스키는 비수익성 대회 축소 및 팀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 등을 통한 자체 수익성 강화를 추진 중이다.

2022년 출범 이후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간판스타들을 영입했던 LIV 골프는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가 추가 자금 투입을 중단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결국 LIV 골프는 지난 9월 초 미국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한편 LIV 골프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PGA 투어와 LIV 간의 통합 논의 구도 역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독 생존의 길을 모색하던 LIV 골프가 사모펀드 체제로 전환되면서 PGA 투어 및 DP월드투어와의 합병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 다시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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