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뒤집기로 부산의 미래는 없다”
“전임시정 폐기로 변화 연출 정치적 유혹”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14일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스칼라 초청공연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박형준 직전 부산시장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면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남구 지방의원들도 가세했다.
박 전 시장은 “뒤집기로 부산의 미래는 없다”며 “이미 만든 것을 없애는 데서 시정의 존재감을 찾고, 전임 시정 사업 폐기로 변화를 연출하려는 정치적 유혹”이라고 현 시장을 직격했다.
그는 “관광객 500만 시대를 향한 민선 8기 부산시정의 전략은 세계적 수준의 문화 콘텐츠를 확충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었다”며 “그 핵심 중 하나가 퐁피두 부산분관 유치와 라스칼라 극장과의 파트너십이었다”고 토로했다.
박 전 시장은 “퐁피두 분관 예정지는 숲이 아니라 이미 개발된 공지고, 라스칼라 협력도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 오페라하우스를 세계적 공연장으로 키우려는 전략이었다”며 “후원금도 상당히 모여 재정 부담을 줄일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2021년 취임하면서 동백전 등 전임 오거돈 시장의 정책들을 정치적 이유로 뒤집지 않았다”며 “전임 시장이 추진했다는 이유만으로 폐기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세계적 문화 자산을 부산과 연결할 기회를 포기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했고, 남구의 국민의힘 시·구의원들은 “백지화 결정을 재검토하고, 사업 중단의 판단근거와 검토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남명숙 시의원은 “시민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돌아보는 계기”라며 “이런 원칙이 이번 뿐 아니라 부산시가 추진할 문화예술정책 전반에 적용돼야 한다”고 환영했다.
kaf20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