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물류센터에 실증 거점

LG CNS 등 7개 기술기업과 협력

운반·분류 등 ‘물류 자동화’ 검증

  [LX판토스 제공]
[LX판토스 제공]

LX판토스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물류센터 자동화에 속도를 낸다. 국내외 기술기업 7곳과 손잡고 물품 운반부터 분류, 적재까지 물류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검증한 뒤 실제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X판토스는 인천 청라에 있는 메가와이즈청라물류센터에 물류 신기술 실증 공간인 ‘TDL 랩’(사진)을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

TDL은 로봇과 AI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고객별 물류 환경에 맞는 운영 방식을 구현하는 LX판토스의 기술 기반 물류 체계다. 새로 문을 연 TDL 랩에서는 다양한 자동화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제 물류센터에 도입하기 위한 운영 방식을 설계한다.

특히 개별 로봇이나 자동화 설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기술을 연결해 물류 작업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인력 중심의 작업 구조를 로봇과 AI가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바꿔 계약물류(CL)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X판토스는 올해 4월부터 LG CNS, 하이로보틱스, 리비아오로보틱스 등 국내외 7개 기술기업과 잇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6월 LG CNS와는 차세대 스마트물류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고 휴머노이드 로봇과 셔틀 로봇을 연계한 자동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셔틀 로봇이 창고에서 물품을 꺼내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를 받아 분류 설비로 옮기는 방식이다.

다른 기업들도 물류 공정별 자동화 기술을 제공한다. 하이로보틱스는 무인운반차(AGV)를 활용한 상품 보관·집품, 리비아오로보틱스는 화물 분류 자동화를 맡는다. XYZ로보틱스는 로봇팔을 이용한 컨테이너 상하차와 화물 적재·해체 기술을, SUM은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층간 화물 이동 기술을 담당한다. 트위니는 자율이동로봇(AMR)을 통한 상품 운반과 집품, 딥파인은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한 검수 자동화에 협력한다.

LX판토스는 이들 기업과 ‘TDL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각종 기술을 검증하고, 효과가 확인된 솔루션부터 물류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물류센터의 무인화와 지능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모바일 로봇과 로봇팔, AI,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로봇과 함께 일하는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전 무인화와 AI 기반 운영 최적화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어재혁 LX판토스 부사장(CL사업부장)은 “TDL은 단순히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봇·AI 등 첨단 기술을 물류센터 운영 전반에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결합해 고객맞춤형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양한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유망한 자동화·지능화 솔루션을 실증하고, 미래형 물류센터 운영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X판토스는 국내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에 동참, 지난달 전세기를 동원해 미국산, 태국산 신선란을 국내로 들여오는 대규모 항공수송 프로젝트를 성공하기도 했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