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밤중 독일 길거리에서 로봇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돼 논란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경찰은 해당 로봇을 압수하고 이 로봇 소유주인 10대 청소년이 추행 목적으로 조종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45분께 쾰른 시내에 있는 패스트푸드 가게 앞에서 키 1m20cm 로봇이 16세 여성 뒤쪽으로 접근해 신체 부위를 만지고 밀어붙이는 동작을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로봇 주인인 16세 남성과 함께 있던 19세 남성은 추행 장면을 찍고 SNS를 통해 스트리밍 방송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온 경찰은 이들의 폭스바겐 승용차 트렁크에서 민소매 셔츠와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의 로봇을 발견, 성적 모욕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로봇과 이들의 휴대전화를 함께 압수, 당시 로봇이 어떻게 작동했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로봇을 조종했는지 등을 조사 중으로 전해졌다.
‘인간 대 로봇’ 격투 경기도 열려
‘터미네이터’ 연상 장면에 논란 일기도
이와 별개로 최근 미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인간 대 로봇’ 격투 경기가 열려 논란이 일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간 대 로봇’ 격투 경기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스타트업 REK(Robot Entertainment Kombat)가 주도한 이 행사에는 여러 종류의 인간형 로봇이 등장했다. 상대는 키 167cm의 유명 유튜버 프랭키 라페나였다.
이 가운데 한 로봇은 영화 ‘터미네이터’ 속 인간을 해치려는 로봇 ‘T800’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라페나는 몇 번 팔을 휘둘러 로봇을 넘어뜨렸지만, 로봇은 끄떡없다는 듯 일어나 발로 라페나를 걷어차며 반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당 로봇은 인간 플레이어가 가상현실(VR) 장비를 장착하고 조종했다. 하지만 마치 ‘터미네이터’를 떠올리게 하는 로봇이 인간을 직접 공격하는 모습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는 REK 측이 승인 없이 인간이 포함된 격투기 경기를 연 일은 경범죄에 해당한다며 즉각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 위원회는 아마추어·프로 복싱과 킥복싱, 이종격투기 등을 규제하는 곳이다.
반면 REK 측은 법망의 허점을 지적하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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