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범죄 10건 중 9건은 불법촬영…이동상인 물품 구매 주의 필요
민원 및 단속 데이터 분석해 취약역·시간대에 지하철보안관 집중배치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균)는 핼러윈 등 가을철 축제가 활성화되는 10월을 ‘지하철 내 성범죄·이동상인 특별 집중 단속의 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역사 내 민원 및 단속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동상인 출몰 장소가 일부 역에 집중되고 지하철 내 성범죄 유형 중 불법촬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0월 한 달간 지하철보안관을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취약 구역을 순찰하는 성범죄·이동상인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지하철보안관의 성범죄 단속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157건의 적발 건 중 143건(91%)이 불법촬영 행위로 나타났다. 이중 역사 내에서 적발된 경우가 120건(83.9%)으로 승강장, 계단, 에스컬레이터 등 취약 공간에 대한 예방 및 단속 활동의 중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불법촬영 범죄는 일부 혼잡역에서 집중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비교적 승객이 많고 젊은 세대가 자주 방문하는 홍대입구역과 강남역이 대표적이다. 다만 적발 건수는 실제 범죄 발생 건수와 동일한 개념이 아니며 단속 인력, 투입 시간 등 여건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전체 민원 발생 빈도와 반복성, 시간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동상인 활동이 집중되는 고속터미널역 등 주요 역사와 시간대를 중심으로 순찰 및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집중되는 혼잡한 상황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행위가 이뤄질 경우 이용객 간 충돌이나 넘어짐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비상시 대피에도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 또한 이동상인의 물품의 출처·품질 등에 대한 확인이 어렵고 구매 이후 교환·환불이나 피해 구제에도 어려움이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사는 집중 단속 기간 중 발생하는 민원과 단속·적발 실적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지하철보안관을 탄력적으로 배치하고 데이터 기반의 예방·단속체계를 운영해 시민 안전을 강화한다.
아울러 공사는 핼러윈 기간(’26.10.23.~11.1.) 다중 인파가 몰리는 홍대입구역과 이태원역은 물론 혼잡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등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여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이번 집중단속은 민원과 단속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 불편과 안전이 위협되는 취약구역에 단속역량을 집중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핼러윈 등 지역 행사가 많은 가을철, 범죄행위 집중 단속의 달 운영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