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문화관광·교통·AI·공공시설 5대 핵심 분야에 행정력 집중
미래경제국 신설 등 조직 재편…1국·1과·5팀 확대
도시계획상임기획단 독립…심의 전문성·객관성 강화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김현기 강남구청장이 민선 9기 핵심 구정 과제인 ‘강남대전환’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 승부수를 던졌다.
재건축과 문화·관광, 교통, 인공지능(AI)·로봇, 공공시설 등 5대 핵심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미래 행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것이 골자다.
강남구는 기존 조직보다 1국·1과·5팀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구 본청은 8국 1실 1담당관 42과 186팀, 보건소는 1소 5과 22팀 체제로 운영된다.
구는 이달 열리는 제338회 강남구의회 임시회에 관련 조례안을 제출하고, 의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1월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민선 9기 구정 비전인 ‘강남대전환’과 향후 100년 강남의 발전 구상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직과 인력은 필요한 분야에 한해 최소한으로 확대하되, 기능이 분산된 부서는 재편해 행정 효율성과 정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재건축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전면에 내세우고, AI·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편 문화관광과 교통, 공공건축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실행 체계를 강화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재건축을 조직 전면에…주택공급 속도 높인다
가장 큰 변화는 재건축 관련 조직의 위상 강화다. 주택도시국과 재건축과를 구청 조직의 최선임 국·과로 배치해 주택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을 민선 9기 핵심 현안으로 추진한다.
재건축 조합과 주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기능을 보강하고, 역세권 복합개발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주택 관련 조직도 재편한다.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현안을 신속하게 조정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화·관광 묶어 ‘강남 브랜드’ 경쟁력 강화
문화·관광 분야도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기존 미래문화국을 개편해 문화교육국에 문화예술과 한류관광, 관광마케팅 기능을 모은다.
K-콘텐츠 공연장 건립과 강남페스티벌 다양화,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을 연계해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기능 재정비…‘사통팔달 강남’ 속도
교통·주차·자동차·도로 등 여러 부서에 분산된 기능도 유기적으로 재정비한다. 위례과천선과 위례신사선 등 철도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고 공영주차장 확충 등 지역 교통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통 관련 정책을 부서별 개별 사업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으로 추진해 ‘막힘 없는 강남, 즐거운 이동’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미래경제국 신설…AI·로봇을 산업·일자리로 연결
미래 산업과 행정 혁신을 담당할 미래경제국도 신설한다. AI·로봇과 지역경제, 일자리, 전산정보 기능을 한데 모아 정책 간 연계성과 실행력을 높인다.
AI를 내부 행정 효율화에만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산업 육성, AI 분야 해외 전문기관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전반의 성장동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공공시설과 신설…건축 전문성과 행정 효율 높인다
공공건축을 전담하는 공공시설과도 신설한다. 기존에는 건축과 시설 사용 부서가 나눠 맡던 공공건축 업무를 전문 부서에 모아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공공시설과는 건축 업무를 전담하고, 실제 시설을 운영하는 부서는 주민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분리한다. 공공건축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추진 과정의 책임 소재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공공시설과 외에도 법인지방세과, 경관디자인과, 여가생활과, 평생교육과, 통합돌봄과, 인공지능로봇과 등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법인 세무와 도시미관, 생활여가, 평생교육, 통합돌봄, AI·로봇 등 다양해지는 행정 수요에 대응하고 부서별 기능과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도시계획상임기획단 독립…심의 객관성 강화
도시계획 심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혁신전략과 소속 도시계획상임기획팀을 주택도시국장 직속 도시계획상임기획단으로 독립시킨다.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은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되는 안건을 사전에 검토하는 조직이다. 기존 부서 내 팀 단위 운영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강화함으로써 도시계획 심의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 행정 수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핵심 현안을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최종 책임은 구청장이 지고 직원들은 소신껏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The buck stops here)”고 밝혔다.
이어 “재건축과 교통, AI 등 주요 과제를 성과로 연결해 주민들이 달라진 강남을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