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러시아의 페스트 확산 의혹에 대해 생물학 무기일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러시아 보건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전염병 위험이 없다고 7일(현지시간) 강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이르쿠츠크 지역 접촉자에 대한 점검이 90% 완료된 현재,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병원성 미생물과 관련한 긴급 상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이런 내용을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전달했다고 알렸다. 보건당국은 WHO 역시 감염성 폐렴과 관련한 위험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서의 페스트 확산 의혹은 지난달 25일 이르쿠츠크 방역연구소의 연구원 다리야 시필로바(28)가 살아 있는 병원체가 담긴 시험관을 사고로 깨뜨린 것에서 시작됐다. 시필로바는 사건 이틀 후인 27일 폐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29일 입원했으나, 지난 2일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이후 러시아 보건당국은 시필로바의 사인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으로 발표했다. 당국은 시필로바와 접촉했던 사람들이나 동선상 병원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 2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으나 이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 2건, 리노바이러스 감염 사례 2건 정도만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6일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또 다른 사망자가 나왔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르쿠츠크 지역 당국이 “셸레호프시에서 페스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비공식 정보가 있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게시글을 지난 3일 올렸다가 2시간 후에 삭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도가 나가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상황과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이 허위 정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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