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페스타 이틀간 1만5000명 운집
20~70대, 휴대폰 촬영에 꼼꼼한 필기
사주·스탬프투어 체험 프로그램 북적
“스탬프 투어를 따라 부스를 하나씩 둘러보니 어릴 적 소풍에서 보물찾기를 하던 기분이 났습니다. 오늘 첫 강연인 김경필 연사의 강연부터 마지막 순서인 오건영 연사의 강연까지 모두 듣고 돌아갈 예정입니다.”(경기도 성남시 거주 50대 권모씨)
“부동산 세미나를 듣고 부스를 둘러보다 사격 체험이 있어 참여했습니다. 세 발 가운데 마지막 발을 딱 맞혀 상품을 받아 짜릿했어요.”(경기도 군포시 거주 50대 강모씨)
2일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의 강연 직후 세미나룸 앞에는 18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부모님 집을 받으면 다주택자가 되는데 증여받아야 하나, 매도해야 하나” 등 구체적인 상황을 놓고 질문이 쏟아졌다.
금융, 증권, 부동산을 아우르는 재테크의 온갖 노하우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일과 3일에 걸쳐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 - 머니 리밸런싱(Money Rebalancing·다시 맞추는 자산의 무게)’ 행사장에는 이틀간 1만5000여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임정남(35)씨는 회사에 반차를 내고 행사장을 찾았다. 임씨는 “전문적인 연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니 동기부여가 됐고 현장에서 강의를 들으니 온라인으로 투자 관련 영상을 볼 때보다 훨씬 집중이 잘됐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임다은(28)씨는 “뉴스를 통해 헤럴드 머니페스타를 알게 돼 세종에서 서울까지 왔다”며 “오전에 주식 강연을 들었고 다른 강연들도 계속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질문 쏟아지고 필기까지”…세미나장 가득 메운 투자 열기=강연이 열린 세미나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붐볐다. 3일 최지선 우리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의 세미나에서는 25명이 넘는 관람객이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뒤에 서서 강연을 들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연구소장의 ‘내년 집값? 오를까, 떨어질까’ 강연에서도 청중의 관심이 뜨거웠다. 프레젠테이션 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방문객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화면을 촬영했다. 70대 남성은 손바닥 크기의 공책에 강연 내용을 빼곡히 필기했다.
입시를 마친 고등학교 3학년 이우현씨는 유동원 유안타증권 본부장의 강연을 들은 뒤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강의해주셔서 신뢰가 갔다”며 “아직 미성년자라 투자에 제약이 있는데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성인이 된 뒤 본격적으로 투자해보고 싶다”고 했다.
재테크 강연뿐 아니라 교육 세미나도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차를 내고 행사장을 찾은 홍진호(46)씨는 “현재 개발 업무를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AI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AI 시대에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고민이 커 관련 강연에서 해답을 얻고 싶다”고 했다.
▶“투자처럼 건강관리도”…사주·괄사 등 체험 부스도 북적=세미나실 밖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붙잡았다. 퍼스널컬러 진단 부스와 인생네컷, 사주풀이 프로그램 등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셀프 괄사 마사지 클래스에도 사전 예약한 참가자들이 몰렸다.
IT업계 직장인 황모씨는 “사주풀이에서 재테크 관련 조언도 받았는데 40대보다 50대가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거나 집을 팔려면 올해보다 내년이 낫다는 내용이었다”며 “재태크 행사인만큼 사주도 경제와 연관 지어 꼼꼼하게 풀이해줘 흥미로웠다”고 했다.
KB금융그룹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10개 부스를 모두 방문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배치도에 표시된 부스를 찾아다니며 도장을 모았다. 갤럭시 버즈 프로4와 인스탁스 미니에보, CJ선불카드 등 다양한 경품도 준비됐다. 문이림·김서현·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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