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전 대변인 [게티이미지닷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전 대변인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체불가 공격수’ 대변인이었던 캐롤라인 레빗(29)이 친(親)트럼프 성향 폭스뉴스에 합류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레빗 전 대변인이 다음 달 1일부터 방송 출연 기고자로 합류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레빗 전 대변인은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 중 한 명으로, 그의 대선 선거운동 시절부터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게 말을 쏟아내는 레빗 전 대변인에 대해 입술이 “기관총처럼 움직인다”고 말했었다.

레빗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둘째를 낳고 출산휴가에 들어갔다. 그런 뒤 어린 두 자녀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다며 8월 말 백악관을 떠난 상태였다.

레빗 전 대변인은 다음 달부터 폭스뉴스의 논평 프로그램과 뉴스 프로그램 등에서 해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설명했다.

수전 스콧 폭스 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캐롤라인이 백악관과 대선 현장에서 직접 쌓은 경험은 오늘날 정치 지형에 대한 독특한 이해를 제공한다”고 했다.

레빗 전 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직한 기간을 특징지었던 독특한 관점과 솔직함”을 폭스뉴스로 갖고 오겠다고 했다.

폭스뉴스에선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마지막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케일리 매커내니가 레빗 전 대변인처럼 2021년부터 기고자로 활동을 시작, 현재 자신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인 라라 트럼프도 폭스뉴스의 주간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폭스뉴스에서 활동한 피트 헤그세스, 숀 더피, 메흐메트 오즈는 트럼프 2기 내각에서 각각 국방부 장관, 교통부 장관,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 청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트럼프,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손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전 대변인 [게티이미지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전 대변인 [게티이미지닷컴]

레빗 전 대변인은 수십 년 넘게 백악관을 출입한 기자들 앞에서도 다소 강한 어조의 답변을 마다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 엄호의 최전방에 섰다.

브리핑 중 나온 출입기자의 질문에 “정말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맞받는가 하면, 질문에 답하는 대신 ‘당신은 좌편향 인사일 뿐 기자가 아니다’라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렇게 카메라가 있을 때는 주류 언론과 각을 세우며 조롱이나 훈계조의 발언을 마다하지 않은 그였지만, 평소에는 언론에 상당히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깊었기에 중요 순간에는 늘 대통령 곁을 지키며 현안을 파악했고 언론 질의에도 응대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늘 인터뷰나 SNS 등으로 스스로 메시지를 전하기에 대변인이 거의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레빗의 퇴장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상당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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