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평균 이용시간 10시간43분
24시간 이상 이용 36.8%·장거리 20% 증가
40대 이용자 42.3%·50대 이상 45.1%↑
경주 KTX역 인근 평균 27시간 이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가을철 카셰어링이 몇 시간짜리 도심 이동 수단에서 1박 이상 여행용으로 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40·50대 이용자가 크게 늘고, KTX를 탄 뒤 여행지에서 차를 빌리는 이용 방식도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롯데렌터카 G car가 자사 이용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가을(10~11월) 평균 차량 이용시간은 10시간43분으로 전년 8시간49분보다 21.5% 늘었다.
차량을 빌려 이동하는 거리도 길어졌다. 평균 주행거리는 같은 기간 95.4㎞에서 105.6㎞로 10.7% 증가했다. 24시간 이상 차량을 이용한 건수는 36.8% 늘었고, 200㎞ 이상 장거리 운행도 20.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50 세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0대 이용자는 전년보다 42.3%, 50대 이상은 45.1% 각각 증가했다.
장시간 이용 증가폭은 더 컸다. 24시간 이상 빌린 이용 건수는 40대에서 87.2%, 50대 이상에서는 94.6% 늘어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균 이용시간도 40대가 가장 길었다. 40대의 평균 이용시간은 15시간17분으로 20대의 9시간2분보다 약 1.7배 길었다. 반대로 20대는 전체 이용 가운데 4시간 미만이 47.1%를 차지해 단시간 이동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가을 여행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월악산과 청풍호가 있는 충북 제천 지역의 G car 이용은 전년보다 47.8% 늘었고, 내장산이 위치한 전북 정읍은 28.2% 증가했다.
기차와 카셰어링을 함께 이용하는 수요도 늘었다. KTX역 주변 대여 장소의 이용 건수는 10.8%, 이용자 수는 13.5% 각각 증가했다. 평균 이용시간은 주거지나 업무지역에 있는 일반 대여 장소보다 1.5배 길었다.
특히 경주 KTX역 인근에서는 한 번 차량을 빌리면 평균 27시간4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차로 여행지까지 이동한 뒤 현지에서 차를 빌려 1박 이상 여행하는 이용 형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릉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오대산과 소금강 계곡 등을 찾는 수요와 맞물려 강릉역 KTX 주변 대여 장소 이용이 늘면서 강릉시는 20대가 많이 이용한 지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는 이용 증가폭이 더 컸다. G car가 지난해부터 제주지역 운영 차량을 두 배로 늘린 가운데 가을철 이용량은 전년보다 88% 증가했다. 제주도는 20대와 40대, 50대 이상에서 이용 지역 1위를 기록했고 30대에서는 3위였다.
제주공항 앞 두 곳의 대여 장소 이용 건수는 60.5% 늘었다. 평균 이용시간도 약 39~40시간으로,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한 뒤 이틀 가까이 카셰어링 차량을 이용하는 형태가 많았다.
강현빈 그린카 대표는 “단풍 드라이브부터 KTX 연계 1박 여행까지, 가을 카셰어링의 쓰임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여행 거점 중심의 차량 운영과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의 가을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G car는 가을 여행 수요에 맞춰 다음 달 30일까지 ‘여행가는 가을’ 행사를 진행한다. 24시간 이상 이용할 경우 일부 차종의 하루 대여료를 수도권 3만2000원, 비수도권 3만1000원으로 책정했다. 10시간 이상 빌리면 차량 대여료를 60%, 보험료를 10% 할인한다. 제주지역은 행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현재 G car는 누적 가입자 약 534만명, 운영 차량 약 7400대, 전국 대여 장소 약 2500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차량 예약 과정에 인공지능(AI)도 도입했다. 원하는 장소와 시간, 차종 등을 말이나 글로 입력하면 차량을 찾아 예약까지 연결하는 대화형 ‘G car AI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