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배상문이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억원)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배상문은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배상문은 이날 1타를 줄인 송민혁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배상문은 국내외에서 14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KPGA 투어에서 9승, 미국과 일본에서 5승을 거둔 배상문은 그러나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가 아직은 어색하다. 한때 세계 무대를 호령하던 거침없는 스윙과 당당한 미소를 잊은 지 오래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최근 4~5개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스윙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최대한 단순하게 가져가려고 했다”며 “쉬운 일 같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웠는데 그 생각을 비워내고 나니 아이언샷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배상문을 버티게 한 건 가족이다. 어느덧 아이 아빠가 된 배상문은 “최근 1~2년 동안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지만 가족이 정말 큰 힘이 됐다. 확실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온전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집이었다. 가족 덕분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배상문은 또한 “코오롱 한국오픈 때 성적이 조금 나오다 보니 긴 부진을 단번에 만회하고 싶어 ‘이번에는 뭔가 해내겠구나’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며 “그런 내 안의 오만함을 돌아보고 뼈아프게 공부했다.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배상문은 남은 경기에 대해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 한 홀, 한 샷에만 집중하며 차분하게 골프를 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의 마지막 KPGA 투어 우승은 2014년 신한동해오픈이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올랐던 송민혁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배상문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송민혁은 “작년 매경오픈 기자회견 당시 ‘2승을 하게 된다면 첫 우승 때보다 더 당차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번에도 그때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홍택은 13~15번 홀에서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고전한 끝에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3타를 잃었으나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예선탈락했던 최경주는 “아이언샷을 얼마나 핀으로 가까이 붙이느냐, 또 플라이어를 어떻게 잘 조절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주말엔 그린을 안 놓치는 싸움이 될 것 같다. 압박감도 있다 보니 참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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