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USC에 ‘대한항공 컨버전스 플라자’
공대·AI대학·연구시설 잇는 야외 협업 거점
2028 LA 올림픽 기간 방문객 맞을 공간으로 활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모교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대한항공 이름을 건 새 광장을 열었다. 공학과 인공지능(AI), 생명과학 등 서로 다른 분야의 학생과 연구자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기간에는 캠퍼스를 찾는 방문객들도 맞게 된다.
2일 USC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버시티파크 캠퍼스에서 ‘대한항공 컨버전스 플라자’ 명명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김병수 USC 총장, 로널드 D. 슈거 USC 이사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2006년 USC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동문이다.
새 광장은 USC의 주요 공학·첨단기술 연구시설이 모인 캠퍼스 중심부에 자리 잡았다. 비터비 공과대학과 마크 앤 메리 스티븐스 컴퓨팅·AI대학을 비롯해 인간중심컴퓨팅 홀과 분자·계산생물학 연구시설, 융합생명과학센터 등이 주변에 위치한다.
학생과 교수, 연구원, 동문들이 전공의 경계를 넘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야외 공간으로 조성됐다. USC는 연구자들이 서로 다른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협업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 LA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기간에도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USC는 당시 유니버시티파크 캠퍼스를 찾을 수천명의 방문객이 이 공간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LA와 대한항공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LA는 지난 반세기 이상 대한항공의 미주 관문 역할을 해온 각별한 도시”라며 “글로벌 명문 학술 기관인 USC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 광장이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수 USC 총장도 대한항공과 조 회장의 지원이 학문 간 교류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총장은 “USC는 다양한 배경과 아이디어를 지닌 인재들이 모여 탁월함을 추구해 온 요람”이라며 “대한항공과 조원태 회장의 헌신 덕분에 여러 학문 분야의 구성원들이 융합하고 소통하며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유 공간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LA의 인연은 항공 노선에만 그치지 않는다. LA는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미주 여객·화물 거점이자 델타항공과 운영하는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의 주요 축이다.
현지 문화·교육 분야와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3년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와 2500만달러 규모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퇴역한 보잉 747-400 기체를 활용한 항공 전시 공간 조성에도 참여했다.
한진그룹과 USC의 인연도 오래됐다. 조 회장의 부친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USC MBA 출신으로 1997년부터 약 20년간 USC 이사를 지냈다. USC는 2014년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이름을 딴 석좌교수직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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