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컴퓨팅·음성 AI·VLA 전문가 합류
제노 창시자 안젤로 코르사로 수석연구위원 영입
구글 딥마인드 출신 김재영·엔비디아 출신 차오 팡 합류
차량 AI·자율주행 실제 적용 기술 개발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이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출신 전문가 3명을 잇달아 영입했다. 차량용 인공지능(AI)부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 인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포티투닷은 안젤로 코르사로 수석 연구위원과 김재영 글레오(Gleo) AI 모델 그룹 리드, 차오 팡 실리콘밸리 VLA 팀 리드가 새로 합류했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먼저 지난달 초 포티투닷 실리콘밸리 오피스에 합류한 코르사로 수석 연구위원은 분산 컴퓨팅과 실시간 시스템, 로보틱스 미들웨어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특히 오픈소스 통신 프로토콜 ‘제노’를 만든 인물이다. 제노는 차량이나 로봇 같은 소형 기기부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이다.
코르사로 수석 연구위원은 이클립스 재단의 ‘이클립스 제노’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제타스케일 테크놀로지를 공동 창업해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포티투닷에서는 차량과 클라우드, 지능형 모빌리티 플랫폼 사이의 데이터 연결 구조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량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규모가 커지는 SDV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강화하는 작업이다.
차량용 음성 AI 분야에는 김재영 그룹 리드가 지난달 28일 합류했다. 김 그룹 리드는 구글 딥마인드와 아마존, 삼성전자, 인텔 등에서 약 15년 동안 음성 대화형 AI와 신호처리 기술을 연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한 뒤 다시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AI가 음성을 직접 이해하고 생성하는 ‘오디오 네이티브 AI’ 연구를 진행해왔다.
포티투닷에서는 차량 내 소음이나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는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음성인식(STT)·음성합성(TTS) 기술을 개발한다. 운전자가 말한 뒤 차량이 반응하기까지의 시간을 줄이는 저지연 오디오 처리 구조 개발도 맡는다.
자율주행 AI는 차오 팡 팀 리드가 담당한다. 팡 팀 리드는 지난달 포티투닷 실리콘밸리 오피스에 합류하기 전 엔비디아 자율주행 부문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엔비디아에서는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센서 입력부터 주행 판단까지 하나의 AI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 인지 기술의 양산 적용에 참여했다. 이전에는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와 아르고 AI에서 컴퓨터 비전과 차량의 움직임 예측, 주행 경로 계획 기술을 개발했다.
포티투닷에서는 ‘VLA’ 연구를 이끈다. VLA는 카메라 등으로 주변 상황을 보고, 이를 언어 형태로 이해·추론한 뒤, 실제 주행 행동으로 연결하는 AI 기술이다. 연구 단계의 AI를 실제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로 발전시키는 역할도 맡는다.
포티투닷은 이번 영입을 통해 분산 컴퓨팅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음성 AI, 자율주행 분야를 아우르는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SDV 전환 과정에서 차량과 클라우드, AI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혁신 역량과 양산 경험을 검증받은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각 분야의 전문성과 포티투닷의 AI·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SDV와 자율주행, 지능형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