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프랑스 파리 시내의 마트에서 김치볶음밥 제품이 ‘중국 음식’CHINESE FOOD)으로 표기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글을 통해 특정 브랜드를 언급, “프랑스 파리 일대에서 유통되는 테이크아웃 전문 식품에 김치볶음밥을 ‘중국 음식’을으로 표기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파리에 여행 중인 누리꾼이 제보를 해줬는데, 확인해보니 파리 시내 마트에서 김치볶음밥을 ‘중국 음식’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며 “전형적인 김치볶음밥에 베이컨이 들어가 있으며,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겨져 ‘CHINESE FOOD’로 표기해 판매 중”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아직까지 유럽에서는 김치를 중국과 일본 음식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 내 레스토랑에서는 반 고흐의 예술세계에 영향을 준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에서 영감을 받은 음식을 판매했다”며 “이 레스토랑에서는 김치를 일본 음식으로 여겨 ‘김치 샌드위치’를 판매해 논란이 됐는데, 항의 메일을 보내 메뉴에서 삭제됐다”고 했다.
또 독일의 ‘국민마트’로 통하는 특정 브랜드에 대해서도 “홈페이지에서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논란이 됐고, 항의 메일을 통해 시정하게 됐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번 프랑스 파리 사례도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만간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며 “특히 중국에서는 김치가 자신들의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이런 사례는 이들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치 세계화’, 잘못 표기부터 바로잡는 일”
한편 서 교수는 지난 3월에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만 여행객들이 제보를 많이 해줬다. 타이베이 시내 한 호텔 조식 코너에서 김치를 ‘중국 반찬(Chinese Side Dishes)’으로 소개했다”며 비슷한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서 교수는 “잘못 표기했다고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올바른 표기가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하다”며 “진정한 ‘김치 세계화’의 첫걸음은 전 세계 곳곳의 잘못된 표기부터 바로잡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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