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이 18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연합]
문도엽이 18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국과 일본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첫날 아시아 맹주 자리를 놓고 뜨거운 우승 경쟁에 나섰다.

한국의 선두 주자는 주장 문도엽(34). 문도엽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시의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이스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문도엽은 공동 선두인 히가 가즈키(일본), 왕에이쉬안(대만)에 1타 뒤진 채 나카시마 게이타(일본)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출발했다. 한국은 김주형(24)과 김성현(28)까지 나란히 ‘톱10’에 안착하며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 사냥에 순조로운 첫 발을 뗐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인 히가 가즈키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보였다. 히가는 신한동해오픈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한 강호다.

2026 프레지던츠컵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후 곧바로 일본으로 날아온 김주형은 3언더파 67타로 딩웬이(중국)와 함께 공동 7위를 달렸다. 김주형은 시차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에도 불구하고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는 경쟁력을 보였다.

김성현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으며 나머지 홀에서 버디 3개에 보기 3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개최국인 일본과 불꽃튀는 접전을 펼쳤다. 출전선수 3명 중 매 라운드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문도엽(-4)과 김주형(-3)의 타수를 더해 7언더파로 중국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일본은 5언더파를 친 히가와 4언더파의 나카지마를 앞세워 9언더파로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들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선두 다툼에 주목했다. 외신들은 PGA 투어 스타 김주형의 합류로 전력을 끌어올린 한국 대표팀이 베테랑 문도엽의 노보기 플레이를 앞세워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에서 홈팀 일본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코스 적응력이 뛰어난 일본 선수들과 세계 정상급 무대 경험을 지닌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65명이 출전한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는 컷 탈락 없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첫날 한국 선수 전원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남은 사흘간의 금메달 경쟁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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