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26명·20.4%였던 만 35세 이하 공무원, 올해 440명·35%로 증가...‘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작가 초청 ‘요즘 애들’보다 시대 변화 이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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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복도에서 마주쳐도 인사를 안 하니 처음엔 당황스럽죠.”젊은 후배를 바라보는 50대 팀장의 이야기다.

그런데 90년대생 직원들도 어느새 2000년대생 후배를 보며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라는 이른바 ‘라떼’를 꺼낸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지난 29일 세대와 직급을 넘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베스트셀러 ‘90년생이 온다’와 ‘2000년생이 온다’를 펴낸 임홍택 작가를 초청했다. 임 작가는 ‘세대와 조직을 잇는 소통 이야기’를 주제로 직원들과 만났다.

중구청 조직은 10년 전보다 눈에 띄게 젊어졌다. 2016년 9월 기준 만 35세 이하 공무원은 전체의 20.4%(226명)였지만, 올해 9월에는 440명으로 늘어 전체 1,256명의 약 35%를 차지한다. 50대 간부부터 갓 공직에 들어온 2000년대생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일하는 만큼 서로 다른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임 작가는 ‘변화된 시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라진 과학용어와 핸드폰 배터리 잔량 표시 방법 등 사례를 들며 특정 세대에 맞춘 조직문화가 아니라 지금의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 술 한잔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이어폰을 꽂거나 헤어롤을 한 채 일하는 모습까지, 과거에는 낯설었던 행동을 지금 시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변화를 짚었다. 직원들은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웃음과 공감으로 호응했다.

또한 세대 간 소통에 필요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임 작가는 자동차가 차선을 바꿀 때 방향지시등을 켜듯 상호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시각의 대화를 ‘요즘 애들’의 태도로 치부하기보다 ‘온당한 요구’와 ‘부당한 요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여한 직원들은 “작가님이 유쾌한 입담으로 들려준 현실적인 비유가 와닿았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등 소감을 전했다.

중구는 직원들이 서로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 기회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갈등 해결과 직급별 대화법 등 다양한 소통 교육을 진행하고, 새내기 공무원의 조직 적응을 돕는 온보딩 교육, 직원 팀워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구는 직원 간 소통을 바탕으로 부서 간 협업을 높이고, 그 변화가 주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조직문화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부서 간 협업과 더 나은 행정서비스의 원동력이 된다”며 “직원들이 원칙 안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