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류승열 청담해리슨병원장, 이 비탈리 씨, 김현기 강남구청장
(왼쪽부터) 류승열 청담해리슨병원장, 이 비탈리 씨, 김현기 강남구청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강남구(구청장 김현기)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시작한 재외동포 의료나눔을 해외 고려인 동포까지 넓혔다.

지난 8월 국내 거주 재외동포 3명에게 의료지원을 한 데 이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무릎 수술을 받지 못하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동포를 국내로 초청해 치료를 지원했다.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되찾은 환자는 9월 29일 김현기 강남구청장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지원을 받은 이 비탈리 씨(73)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다. 오랫동안 무릎 통증을 앓아온 그는 증상이 악화돼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진통제에 의존하며 버텨왔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워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강남구는 이 씨가 국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자와 보호자의 항공료와 체류비를 지원했다. 청담해리슨병원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비롯해 입원과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며 의료나눔에 동참했다.

수술을 받은 이 씨는 병원에서 회복과 재활치료를 거쳐 보행 기능을 회복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그는 귀국을 앞둔 9월 29일 강남구청을 찾아 김현기 구청장과 만났다. 이 씨는 치료의 기회를 마련해 준 강남구와 청담해리슨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수술 후 달라진 일상과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구청장은 이 씨의 회복을 축하하며 고국에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길 기원했다.

강남구의 나눔의료는 2018년 시작됐다. ▷2018년 인도네시아 구순구개열 환자 ▷2019년 태국 안면기형 환자 ▷2022년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 ▷2023년 몽골 소이증 환자 ▷2024년 카자흐스탄 후두유두종 환자 ▷2025년 몽골 추간판 탈출증 환자 등 해외 환자 6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올해는 재외동포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고려인 동포와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기고, 의료나눔을 통해 따뜻한 연대를 이어갈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강남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