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결권 행사 개선 목적
“코리아 프리미엄 촉진 계기”
한국예탁결제원은 28일 미국 뉴욕에서 브로드리지 파이낸셜 솔루션즈(Broadridge Financial Solutions)와 글로벌 의결권 행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예탁원의 국내 자본시장 후선 인프라와 브로드리지의 글로벌 기관투자자·증권보관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 이뤄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기업 주주총회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의결권 행사 절차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체결식에는 이윤수 예탁원 사장과 팀 고키 브로드리지 최고경영자(CEO), 김상호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브로드리지는 주주 커뮤니케이션과 의결권 행사를 비롯해 증권거래, 청산·결제, 자산관리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다.
양사는 브로드리지의 프록시엣지(ProxyEdge) 등 의결권 행사 시스템과 예탁원의 전자의결권 인프라 연계를 추진한다. 프록시엣지는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여러 투자기업의 의결권 행사를 한 곳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전자투표 업무 플랫폼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국내 기업의 주주총회 정보는 한국 기업→KSD 전자의결권플랫폼(EVOP)→브로드리지→글로벌 기관투자자 순으로 전달된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결과는 반대 순서로 전달되며 전 과정에서 전자화한 표준 메시지를 활용한다.
예탁원은 시스템 연계로 외국인 투자자가 주주총회 의안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해 검토 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국내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도 일원화된 방식으로 처리해 주주총회 정보와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락·오류 가능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윤수 예탁원 사장은 “금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여 코리아 프리미엄을 촉진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팀 고키 브로드리지 CEO는 “브로드리지의 글로벌 의결권 전문성과 KSD의 시장 인프라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주주의 한국 시장 의결권 행사 효율성·투명성·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연내 외국인 주주의 전자의결권 행사 연계를 위한 실행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술적인 시스템 연계 방식과 단계별 세부 프로세스, 처리 기준 등 구체적인 시스템 개발 방안을 마련한다.
예탁원은 11월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오픈 기념행사에 브로드리지 관계자를 초청해 글로벌 의결권 행사 시스템 연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에는 전자투표 기능 확대와 외국인 주주 참여 지원, 영상 연계, 사전예약제, 음성을 통한 의사 참여, 현장 주주총회 지원 등 주주의 의결권 행사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이 담긴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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