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15주기 추모음악회, 부산시청서 열려
92세 노모 김정자 여사에게 감사 ‘효심’ 주제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프로야구 사상 전무후무한 ‘5경기 출전 4승’을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 첫 우승을 이끌었던 ‘영원한 에이스’ 고(故) 최동원 선수 추모음악회 ‘마, 함 해보입시더’가 28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야구인 이대호, KBO, 대선주조, 부산은행 등이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최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만에 처음 마련된 행사로 그가 남긴 불꽃 같은 투혼, 팀과 동료들을 위해 자신을 던진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600석 공연장이 가득찬 이날 음악회는 아들이 생전에 뛰던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시구를 하고 사재를 털어 야구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해 온 고인의 92세 노모 김정자 여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효심’을 주제로 펼쳐졌다.
본 공연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롯데 자이언츠 원년 멤버 김용철, 포수 한문연, 1992년 우승 주역 염종석이 팬들을 만나는 레전드 팬 사인회가 열렸고, 이어 최동원 1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본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경의가 고인의 투구 모습을 형상화한 헌정곡 ‘영원한 투구’를, 최동원 선수의 사촌동생인 오신정 인제대 교수(플루티스트)가 차이콥스키의 ‘렌스키의 아리아’와 쥬낭의 ‘베니스 축제’를 연주했다.
팝피아니스트 권토맨의 즉흥 연주와 함께 가수 우순실이 ‘잃어버린 우산’을 노래했고, 고인의 모교 동문들로 구성된 용마코러스 경남중고동문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고인이 생전 즐겨 불렀던 ‘동행’ 등을 합창했다.
공연 말미에는 야구 꿈나무들과 전 출연진,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롯데 자이언츠 대표 응원가인 ‘부산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참석자 모두가 어머니를 위한 노래 ‘어머님의 은혜’를 합창하며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조우현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그늘진 동료를 먼저 챙겼던 고인의 따뜻한 헌신을 기억하며, 경쟁이 치열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f20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