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대중동 18% 감소
동남아 5개국·브라질 역직구 물류 지원
수출신고·인증·통관부터 현지 배송까지 지원
무역관별 최대 2400만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중동 지역 수출 감소와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기업들이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정부가 물류 지원을 확대한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연계해 수출 신고부터 현지 배송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쇼피와 함께 중동 수출 이력이 있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동남아시아와 브라질 등 대체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1~8월 한국의 대중동 수출은 88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 줄었다. 국제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 2월 1333.11에서 이달 3662.18까지 상승했다.
이번 지원의 특징은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이던 코트라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해외 소비자가 직접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영역까지 넓힌 점이다.
그동안 역직구는 간소화된 목록통관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아 기업이 실제 수출을 하고도 수출실적으로 잡히지 않거나,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비용이 높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코트라는 이를 줄이기 위해 수출신고와 인증, 수입대행, 통관은 물론 현지 창고에 상품을 미리 보관한 뒤 주문에 맞춰 배송하는 B2B2C 물류까지 지원한다.
동남아에서는 현지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의 풀필먼트센터를 공동물류 거점으로 활용한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5개국이 대상이다. 특히 물류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지 최종 배송비 등을 무역관별 최대 2400만원까지 지원한다.
브라질에서는 수출신고부터 현지 위생허가인 ‘ANVISA’, 수입대행(IOR), 통관 등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2400만원까지 지원한다.
ANVISA는 화장품과 의료기기, 식품 등을 브라질에서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위생 관련 허가다. IOR은 현지 법인이 없는 국내 기업을 대신해 통관과 관세 납부 등을 담당하는 수입업체를 뜻한다.
브라질 지원사업은 오는 10월 2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사업 기간은 11월 말까지다.
지원 기업은 사업비의 70%를 국고에서 지원받으며 중견기업은 50%가 적용된다. 코트라는 기업의 진출 단계에 따라 현지 물류와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신규 사업은 예기치 못한 중동전쟁으로 수출 물류 애로가 큰 기업을 위해 세계적인 K-소비재 열풍을 활용한 시장 다변화 지원사업이다”라며 “특히 물류비 지원에 더해, 글로벌 플랫폼 쇼피와 함께 사각지대에 있던 B2C 역직구 수출신고 체계를 촘촘히 하고 현지 풀필먼트(B2B2C) 물류 지원 기반을 다지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전쟁 피해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동남아와 남미 시장에서 물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셀러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