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주 DMZ서 폭발…장병 3명 중·경상
장동혁 “북한군 매설 가능성 높아” 주장
軍·유엔사 26일 현장조사 위한 기동로 점검
민주 “장병 안전 확보가 먼저” 반박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군 당국이 현장조사를 늦췄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까지 요구했다. 반면 군은 조사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매설한 지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조사 지연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다”라며 “탄핵은 물론 당장 구속돼 재판받아야 할 범죄”라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경기 파주 육군 25사단 관할 MDL 인접 지역에서 발생했다. 수색로 개척 작전 중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장병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국민의힘은 사고 이후 현장조사가 즉각 이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 외교안보 합동 청문회와 외교통일·국방·정보위원회 연석 청문회를 열고, 필요하면 국정조사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의 설명은 다르다. 합참과 유엔군사령부는 26일 사고 현장 진입에 필요한 기동로와 통신·감시 여건 등을 점검했다. 군은 사고 지역이 MDL과 가깝고 기존 수색로도 없어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가 먼저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야권의 ‘증거 유실’ 주장을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증거가 씻겨 나간다’는 주장은 과학이 아닌 미신”이라며 폭발물 파편에 대한 감정과 현장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7일에도 야권의 고의 은폐·지연 주장을 ‘음모론’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8일 25사단 관할 DMZ를 찾아 합동 현장조사 진행 상황과 경계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이재명 대통령과 군 지휘부 등을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강신철 국방부 장관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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