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퀄컴 신규 스냅드래곤 플랫폼서 검증
SK하이닉스, 하반기 양산 앞두고 공급처 확대
LPDDR6, 2027년 3% 비중서 2030년 39% 상승
스마트폰 넘어 온디바이스 AI로 적용처 확대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저전력 D램인 LPDDR6 시장 개화를 앞두고 모바일 환경에서 적용처 확대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퀄컴이 출시한 신형 모바일 AI 칩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 플랫폼에서 LPDDR6 검증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지난 3월 LPDDR6 개발 완료를 발표한 뒤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적용처를 찾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우선 공급해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는 기존 LPDDR이 주로 쓰이던 스마트폰 환경을 넘어 온디바이스 AI 시장으로 확대를 꾀한다. LPDDR을 AI 서버용 모듈로 묶은 소캠(SOCAAM)은 물론 저전력·고효율 장점을 앞세워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AI 칩에 활용이 가능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에서 16GB(기가바이트) LPDDR6 를 최대 10.7Gbps(초당 기가비트)의 I/O(입출력) 속도로 검증하는데 업계 최초로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를 개발했다. 삼성전자 LPDDR6는 향상된 핀당 I/O 속도와 확장된 I/O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최대 초당 114GB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연산 부하에 따라 전력 사용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면서 전력 효율도 끌어올렸다. 이전 세대 LPDDR5x 대비 전력 효율을 최대 21% 높였다.
특히 최근 들어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 적용처를 넓히고 있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세밀한 전력 소모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대형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는 이제 개별 기능을 수행하는 걸 넘어 텍스트, 이미지, 음성 같은 다양한 정보를 함께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 검증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한다. 초기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협력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환경의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는 것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LPDDR6를 개발한 데 이어 퀄컴의 차세대 플랫폼에서 품질 검증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술 경쟁력과 제품 완성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만큼 향후 고객과 시장의 상용화 일정에 맞춰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하고 차세대 AI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PDDR6는 시장 개화를 앞두고 글로벌 메모리 투톱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아직은 전체 LPDDR 시장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20년대 후반 들어 본격적이 성장이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7년 3%에 불과한 전체 LPDDR 출하량 중 LPDDR6 비중은 2028년 9%, 2029년 21%, 2030년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PDDR은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을 바탕으로 모바일뿐 아니라 AI PC, 엣지 컴퓨팅, 오토모티브 등으로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3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LPDDR6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하반기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 대역폭 확장을 통해 단위 시간당 전송 데이터량을 늘려 데이터 처리 속도가 LPDDR5X 대비 33% 향상됐다. 동작속도는 기본 10.7Gbps 이상으로 기존 제품 최대치를 상회한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양산을 계기로 샤오미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LPDDR6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샤오미에 꾸준히 모바일용 D램을 공급해왔다. CXMT(창신메모리) 추격이 거센 가운데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jeongw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