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추석 연휴 기간인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26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인터내셔널팀의 주축인 김시우와 임성재, 김주형이 공식 사전 인터뷰를 통해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1998년 로열 멜버른 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인터내셔널팀의 28년 묵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세 선수가 공통으로 강조한 해법은 ‘초반 모멘텀 장악’과 ‘팀을 향한 책임감’이었다.
프레지던츠컵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김시우는 전승을 목표로 내세우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김시우는 “2년 동안 기다려온 무대인 만큼 설렌다. 준비는 끝났다”며 “다섯 경기에 모두 출전해 5포인트를 따내는 것이 팀과 나 모두를 위한 목표”라고 밝혔다.
대회장인 메디나 코스의 완벽한 컨디션을 전한 그는 적지에서 치러지는 대회의 핵심 과제로 기선 제압을 꼽았다. 김시우는 “지난 대회 첫날 전패 후 둘째 날 전승으로 반등했던 흐름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첫 이틀 동안 빠르게 자신감을 갖고 모멘텀을 주도해야 후반부 경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어느덧 네 번째 출전을 맞이한 임성재는 단체전 특유의 끈끈한 결속력을 승리의 열쇠로 내세웠다. 임성재는 “루키 때부터 지금까지 프레지던츠컵은 일반 투어 대회와는 완전히 다른 특별한 설렘이 있다”며 “개인전과 달리 한 샷마다 동료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 그리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이 교차하는 것이 팀 매치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시우, 김주형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깊은 친분을 유지해온 동료들이라 같은 팀에 있을 때 서로를 더욱 깊이 의지하게 된다”며 “역대 단 1승에 불과했던 인터내셔널팀이 이번에 정상에 오른다면 커리어에 길이 남을 뜻깊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대회에 나서는 막내 김주형은 코스에 대한 전술적 이해와 승부사 기질을 숨기지 않았다. 메디나 NO.3 코스를 점검한 그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샷이 선행돼야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주형은 12번, 13번, 14번 홀을 승부처로 지목하며 “리스크와 보상이 공존해 매치플레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갤러리의 일방적인 응원과 견제에 대해서도 “지난 대회보다 더 강한 반응이 예상되지만 그런 압박 속에서 승점을 따낼 때의 가치가 팀에는 훨씬 더 크다”며 “젊은 패기와 승부욕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 팀에 확실한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세 선수가 공유하는 승리 방정식은 명확하다. 미국팀이 전통적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여온 일요일 싱글 매치 이전, 포볼과 포섬 등 2인 1조 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김주형은 “미국팀은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며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함께 뛰는 초반 팀 매치에서 반드시 하나로 뭉쳐 리드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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