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공공건축물 ZEB 4등급 본인증 첫 사례… 정부 의무화보다 1년 앞서

설계·공사 중인 8개 공공건축물도 순차적으로 ZEB 4등급 이상 인증 추진...설계단계 3건 예비인증 완료, 화랑대철도공원 커뮤니티센터 절차 진행 중

‘노원구 새활용센터’
‘노원구 새활용센터’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서준오)는 신축 공공건축물인 ‘노원구 새활용센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4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노원구가 2024년 8월 수립한 ‘건축분야 탄소중립 추진계획(제로에너지건물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진한 공공건축물 ZEB 4등급 의무화 정책의 첫 성과다.

11월 개관을 목표로 준공된 새활용센터는 새활용(업사이클링 upcycling) 문화 확산을 위한 주민친화적 자원순환 거점공간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300.02㎡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수리수선공간 ▷전시 ·판매공간 및 카페 ▷어린이 체험공간 ▷강의실 ▷새활용실험실 ▷재활용센터 등이 들어선다.

센터에는 고단열·고기밀 외피와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적용됐다. 건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과 태양광 발전(PV)을 함께 적용했다. 건물 외피를 발전 요소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붕 등 유휴 공간에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ZEB 4등급 인증 요건인 에너지자립률 40% 이상을 충족했다.

구는 ZEB 의무화에 대한 중앙정부의 로드맵보다 1~2년 앞선 제로에너지건물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건축물에 대해 2025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 규모에 4등급 이상 인증을 의무화했다. 노원구는 이에 앞서 2024년부터 500㎡ 이상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4등급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ZEB 인증 여부를 검토하고, 설계 공모 단계에서부터 4등급 기준을 반영하도록 했다.

새활용센터에 이어 다른 공공건축물의 ZEB 인증도 이어질 전망이다. 태릉어울림도서관, 청년창업센터, 영축산산림복합체험센터 등이 ZEB 4등급의 예비인증을 완료했다. 화랑대철도공원에 새로 조성될 커뮤니티센터도 예비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설계·공사 중인 다른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ZEB 4등급 이상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에서 건축 분야 탄소중립정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68.3%가 건물에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구는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와 도시기반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탄소중립 추진 목표와 실행 방안을 제시해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새활용센터의 ZEB 4등급 본인증은 노원구가 건축분야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건축의 해법과 선도적인 모델이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건축물부터 지속적으로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