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서민 연료인 경유가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 경윳값이 표시되어 있다. [로이터]
미국에서 서민 연료인 경유가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 경윳값이 표시되어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에서 농기계나 트럭 등에 많이 쓰이며 ‘서민 연료’로 통하는 경유가 평균 가격이 갤런(약 3.8ℓ) 당 6.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19일 기준 전국 경유 소비자가격 평균이 갤런당 6.505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경윳값은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피격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갤런당 6.06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넘은 바 있다. 이어 10여일만에 갤런당 6.5달러까지 돌파한 것이다.

경윳값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28일 이후 약 70% 급등했다. 이후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길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한 이달 갤런당 87센트나 올랐다. 러·우 전쟁 발발 직후였던 2022년 6월에 최고치(5.81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를 이달 계속 경신해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통제하고 있고, 이를 우회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도 차질을 빚은 상태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집중 공격하는 것이 근래의 경윳값 폭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러시아 당국은 당분간 경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경유를 주로 트럭이나 농기계, 선박, 열차, 발전기 등에 써, 서민들이 많이 쓰는 연료로 인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경유 가격 상승은 아이오와 같은 농업지대는 물론 난방유 의존이 높은 메인주 등에서도 공화당의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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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