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방산·정밀기계 대규모 투자 집중
위테크 등 타시도 유망 기업도 경남에 이전
군단위 산단 플랜트, 방산·우주항공 확대
투자 이행률 98%…‘경남 대도약’속도낸다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도내 7개 시·군과 함께 우주항공, 방산, 정밀기계, 에너지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12개 기업으로부터 총 416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남 대도약’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협약으로 도내에 454명의 신규 일자리가 확충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31일 도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창원·사천·김해·양산·함안·산청·거창 등 7개 시·군 단체장과 12개 투자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산업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12개 기업 중 8개사는 공장을 신설하고 4개사는 기존 시설을 증설한다. 최근 K-방산과 정밀기계, 에너지 등 주력 산업의 수출 물량이 급증하고 글로벌 수주가 확대되자 기업들이 발 빠르게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중심의 방산·정밀기계 대규모 투자다. 자동차 부품업체 ㈜디엠지는 이번 협약 최대인 10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고 100명을 채용한다. K-방산 부품업체 ㈜금아하이드파워도 수주 물량 확대에 맞춰 9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하고 120명을 고용하며, 전투 차량 MRO 기업 에이엠에스㈜ 역시 600억원을 투자해 36명을 충원한다
타 시·도 유망 기업의 경남 이전과 군 단위 산단으로의 생산 거점 다변화도 눈에 띈다.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변압기 전문업체 ㈜위테크는 거창 일반산단과 승강기전문농공단지에 260억원을 분할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45명을 고용한다. 충남 아산의 글로벌 식품 제조기업 빔보큐에스알코리아㈜는 김해 사이언스파크에 354억원을 투입해 영남권 공급망을 구축한다.
군 단위 지역에서는 함안의 발전 플랜트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350억)와 ㈜항공우주방산단조(200억)가 기존 공장 증설에 나선다. 산청에는 항공기 날개 부품 기업인 ㈜율곡(100억)이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사천에는 두산지게차경남서부㈜(100억)와 친환경 도료 기업 ㈜비알세라텍(50억)이 들어선다. 양산에는 변압기 절연물 생산기업 ㈜아이티씨(160억)와 산업용 고무 제조기업 ㈜진성알앤티(87억)가 투자를 확정했다.
통상 지자체 MOU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 논란을 빚는 것과 달리, 이번 협약은 실제 착공과 집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경남도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투자협약 체결 이후 집행되는 자금부터 도비 보조금과 세제 인센티브가 공식 인정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미 구체적인 부지 확보와 실행 계획을 수립한 뒤 협약에 참여한다”며 “실제 올해 협약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투자 이행 현황을 전수 점검한 결과 정상 이행률이 98%에 달할 만큼 철저한 사후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창출의 질적 수준도 확고히 했다. 신규 채용 예정인 454명은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상시 고용 정규직 인력으로만 산정됐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서에 ‘도내 거주자 우선 채용’ 조항을 명문화해 지역 대학 이공계 졸업생과 특성화고 청년 인재들이 우선 혜택을 받도록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기업의 투자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남의 미래를 키우는 가장 확실한 동력”이라며 “투자 결정 단계부터 공장 준공과 정상 가동에 이르기까지 현장 밀착형 원스톱 행정 지원을 펼치고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ook96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