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N 신차 7종 이상 투입

글로벌 40개 이상 시장으로 확대

연간 판매 10만대 목표

고성능 시장 커버리지 30%→60% 이상

N과 N Line 사이 새 고성능 제품군 신설

브랜드명은 미정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을 연 10만대 체제로 키운다. 지난해 약 2만대에 그쳤던 판매량을 5배로 늘리고, N과 N Line 사이에 새 ‘볼륨형 고성능’ 제품군까지 만든다. 트랙 중심의 고성능 이미지를 넘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고성능차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고성능차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고성능차는 감성적인 면만 내세우는 사업이 아니라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라며 “현대 N은 현재 고성능 시장의 약 30%를 커버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이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종 이상의 신규 N 모델을 선보이고 판매 지역도 40개 이상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N 브랜드 연간 판매량을 작년 2만대에서 5년 만에 5배인 1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제품군도 한 단계 넓힌다. 현대차는 기존 고성능 N과 디자인·감성 중심의 N Line 사이에 새로운 ‘대량판매형 고성능’ 제품군을 신설한다. 아직 공식 브랜드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무뇨스 사장은 “N과 N Line 사이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볼륨형 고성능 파생 상품은 일상에서도 고성능 주행의 즐거움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

현재 N과 N Line 사이의 가격·성능 간극을 메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N은 트랙 주행까지 고려한 본격 고성능 모델이고, N Line은 일반 모델에 고성능 디자인 요소를 더한 상품이다. 새 제품군은 이 둘의 중간 지대에서 보다 강한 성능과 일상성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한다.

현대차는 새 제품군이 기본 모델과 파워트레인·부품을 공유하면서도 고성능 사양과 차별화된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N 퍼포먼스 파츠와 액세서리 등을 통해 수익성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현대 N 브랜드 라인업은 5개 차종, N Line은 12개 차종으로 구성돼 있다. N에는 i20 N, i30 N, 엘란트라 N,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등이 포함된다. N Line은 i10, i20, i30, 엘란트라, 쏘나타, 베뉴, 크레타, 코나, 투싼,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3 등으로 확대돼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재 5개의 N 모델이 판매 중이고 N Line 제품은 12개”라며 “고성능차에 대한 신뢰는 차량을 전시장에 내놓기도 전에 모터스포츠에서 먼저 확보됐고, 이제 그 경쟁력을 현대차 전체 라인업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젖은 노면을 주행 중인 아이오닉 6 N. [현대차그룹 제공]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젖은 노면을 주행 중인 아이오닉 6 N. [현대차그룹 제공]

고성능 전기차 역시 N 확대의 핵심 축이다.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은 각각 ‘월드 퍼포먼스 카’에 선정되며 전기차에서도 N의 고성능 이미지를 쌓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엔트리급과 볼륨형 전기차, 프리미엄 SUV, 스포츠카 등 아직 진입하지 않은 고성능 세그먼트까지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는 N을 단순한 판매 확대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 전체의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헤일로’ 역할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모터스포츠에서 검증한 기술과 이미지를 양산차와 N Line, 새 볼륨형 고성능 제품군으로 확산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구조다.

무뇨스 사장은 “신규 볼륨형 고성능 제품군은 N과 N Line 사이, 실제 판매 볼륨이 존재하는 시장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매일 출퇴근길에서도 고성능 주행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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