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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턴투자운용, ‘S 공포’ 우려 속 글로벌 투자환경 점검 리포트 발간
호텔·리테일 회복세 뚜렷
임대차 계약기간과 수급상황에 따라 섹터별 민감도 상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발생 배경[제공: 마스턴투자운용 R&S실]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글로벌 투자환경을 점검하는 이슈 리포트를 발간하였다.

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Research&Strategy)실은 10일 '글로벌 투자환경 점검 : The End of Economic Illusion'(이하 보고서)를 공개했다. 치솟는 물가와 미 연준발 긴축에 맞물려 ‘S(Stagflation) 공포’가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보고서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경기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경기 불황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다. 골드만삭스가 2년 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5%라고 전망하는 등 향후 1~2년간은 험난한 긴축의 시간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22년 만에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이 단행된 것이다.

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장은 “금번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막대한 돈 풀기와 수요견인, 비용인상, 그리고 지속적인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의 결과”라며 “원인이 매우 복합적인 만큼 후유증도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S실은 경기 침체(Recession)의 가능성도 짚었다. 먼저 지난달 초 미국에서 2년물 국채의 금리가 10년물 국채의 금리를 앞지르는 등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최근 연준의 급격한 긴축 예고에 따라 단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인플레이션 경고에도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연준과 무제한적인 돈 풀기 포퓰리즘을 보여준 정부 정책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의 징조가 선행지표에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단기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으나, 불확실한 투자 환경임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물가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와중에도, 올 1분기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 APAC(-17%)은 연초 오미크론 확산과 매물 감소로 거래량이 급감한 서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거래가 감소했다. ▲ 미국(+51%)과 ▲ 유럽(+12%)은 풍부한 유동성과 이연 거래 종결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1%, 12%씩 거래가 증가했다.

섹터별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 물류센터와 멀티패밀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오피스와 리테일 및 호텔의 거래가 올 1분기 증가세를 견인하였다. 엔데믹(endemic)으로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 호텔에 대한 투자 수요가 사이클 저점을 지나 증가 중이며, 수년 전부터 이어오던 유통업계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던 ▲ 리테일은 소비심리의 회복으로 대형 쇼핑센터와 몰(mall) 위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 오피스는 근무형태의 패러다임 변화로 빌딩 클래스별 거래 양극화가 심화되며 대형 및 코어(Core) 건들이 거래를 견인했다.

보고서는 경기 사이클의 변곡점에서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으로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은 2008년 이후 다양한 외생변수의 영향을 받으면서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축소되었으나, 이번과 같은 급격한 금리인상이 시행되면 전반적으로 실물경제의 추세선과 동행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 팀장은 “임대차 계약기간과 수급상황에 따라 섹터별 민감도가 상이하니 전략적으로 자산군을 선택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등으로 변동성이 큰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더욱이 산업과 고용 등 펀더멘털 분석에 기초한 투자의사 결정이 긴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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