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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뒤 여의도서 인천공항까지 날아서 간다
‘도심항공교통 로드맵’ 확정
친환경·저소음 도심교통수단
차 1시간 거리→20분 만에 주파
현대차, 시장개척·고용창출 의지

5년 뒤 도심 하늘길이 열리면서 서울 상공에 ‘플라잉카’가 떠다닐 전망이다.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는 단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4일 제 2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2025년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상용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 발표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도 정부와 보조를 맞춰 도심항공교통(UAM)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토부 측은 “대도시권의 교통 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상공을 나는 친환경·저소음 교통수단인 UAM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소재·배터리·제어·항법 등 항공 핵심 기술이 발전하면서 UAM은 실현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떠올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마련된 로드맵은 UAM와 관련해 세계 최초로 나온 종합·구체적인 로드맵이다. 정부는 2024년 비행 실증,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 2030년 본격 상용화 준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M은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와 경로를 비행한다. 전기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없고 소음은 헬기의 20% 수준에 불과한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이다. 대형 로터 하나로 움직이는 헬기와 달리 8개의 작은 로터를 쓰기 때문에 로터가 고장이 나도 추락할 우려가 적다. 소음도 최대 63㏈로 일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수준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UAM은 버스·철도 등과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에도 UAM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한강 또는 헬기 항로를 이용해 서울 여의도, 청량리, 삼성동(코엑스) 등 도심에서 김포·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1~2개 노선을 만든다.

초기 운임은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40㎞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단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일반택시와 비슷한 2만원 수준으로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비행은 기술 개발과 안전인증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2025년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UAM 도입을 목표로 이날 ‘도심항공교통 선도국가로의 도약’,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미래형 일자리 창출 가속화’라는 3가지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민간주도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기존 안전·운송제도 틀이 아닌 새로운 제도틀 구축’, ‘글로벌 스탠다드 적용으로 선진업계 진출·성장 유도’ 등 3대 기본방향도 설정했다.

현재 UAM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 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일본의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 아우디 등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보잉, 에어버스, 벨 등 항공업체까지 앞다퉈 기체와 환승 거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참석한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UAM은 도심의 하늘을 열어 지상의 교통혼잡으로부터 시민을 해방시키고,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수요 기반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중요한 미래혁신사업”이라며 “이달 말 발족할 정책공동체인 ‘UAM 팀코리아’를 통해 민간의 개술개발·사업화 계획이 정부 제도와 함께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40년 국내 UAM 시장 규모가 13조원에 이르면 일자리 창출 16만명, 생산유발 23조원, 부가가치유발 11조원 등 산업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호연·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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