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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86%…역대 최고치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법원 부동산경매 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은 올해 전국 법원에서 경매 진행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85.68%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80.25%) 보다 5.4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연간 낙찰가율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전 연간 낙찰가율 최고 기록은 2002년의 85.18%로 12년 만에 새 기록이 나온 셈이다.

이는 예년에 비해 경매물건 수가 20% 가까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법원을 통해 경매 진행된 아파트 수(유찰로 인한 중복건도 포함)는 모두 4만3509건(2014년 12월 1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달 22일부터 31일까지 경매일정이 잡힌 아파트 물건이 1168개로 집계돼 올해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는 4만4677건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2013년(12월 31일 기준, 5만4278건) 대비 17.69%(1만769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이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2년(5만1511건)에 비해서도 13.27%(6834건) 더 적다.

반면 전국 아파트 경매 입찰자 수는 11만4110명으로 지난해 입찰자 수(12만775명)의 95% 수준까지 도달했다. 연말까지 경매일정이 잡혀 있는 아파트 물건 수와 낙찰률(38.84%), 평균 입찰경쟁률(6.75대 1)을 고려할 때 올해 입찰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파트 경매 물건이 줄어든 이유는 최경환 부총리 체제 출범으로 기존 매매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채권자들이 매물을 경매로 넘기는 것보다 기존 매매시장에서 처분하려 하기 때문이다.

반면 각종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쏟아지면서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주택 수요자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경매시장에 몰리면서 응찰자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올해 낙찰된 전국 아파트는 1만6898개로 전체 낙찰건(7만2705개)의 23% 수준이지만 입찰자 수는 전체 입찰자(29만180명)의 39%에 달한다”며 “현재 부동산경매가 수요자들에게 있어 얼마나 매력적인 아파트 구입 수단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아파트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것은 다른 용도의 부동산에 비해 권리관계로 골치 썩일 물건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도 원인”이라며 “인근 유사 물건의 실제매매사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합리적 입찰가 산정이 아파트 경매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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