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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북도 교육청, 업무마비…넷심 “또 입금됐나?” 비아냥

  • 2017-02-08 16:17|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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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교육청이 때 아닌 빨갱이 논란에 빠졌다. (사진=전라북도 교육청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법이슈=박진희 기자] 전라북도 교육청에 동시 다발적으로 항의전화가 걸려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라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7일 갑작스런 단체성 항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되는 소동을 빚었다. 오전부터 걸려온 수 십 통의 전화는 ‘좌파, 빨갱이’라는 원색적 비난 내용 일색이었다고 전해졌다.

‘학부모’ ‘전주시민’ ‘강원도 사는 사람’ 등으로 자신을 밝힌 이들은 전라북도 교육청이 자체 제작해 발행하는 ‘교육신문’ 12월호 1면 내용에 대해 항의했다.

교육신문 ‘가고싶은 학교+’ 1면은 촛불 사진을 배경으로 ‘김구, 헌법, 그리고 촛불’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걸렸다.

신문 1면에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나의소원’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일부 문구가 인용되어 있다. 또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2항, 최근 촛불집회에서 불러지고 있는 노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의 가사로 편집되어 있다.

항의 전화 내용으로는 ‘시국도 어수선한데 왜 촛불 사진을 내 걸었느냐’ ‘헌법과 김구, 촛불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학생들을 선동하려는 것 아니냐’ ‘좌파, 빨갱이들이 하는 짓을 왜 하느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교육청이 자체 제작했던 교육신문에 있었던 촛불 사진과 백범일지 내용을 인용한 것 때문. 수십통의 항의 전화는 도내에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터넷상에는 “juni**** 또 입금 되었나봐..좌파.빨갱이타령 하라고..에라이..추하다..추해...전라북도 교육청 파이팅!!” “zodg**** 세상 할 짓 없는 사람들 많습니다 ㅋㅋㅋ 전라북도 교육청 파이팅!!!!” “sfct**** 전라북도 교육청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글이 줄 잇고 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