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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숙 국악원장의 뒤늦은 고백과 사과

  • 2017-02-08 08:52|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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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헤럴드경제 법이슈=이경호 기자]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김 원장은 7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박근형 연출가의 2015년 11월 국악 공연 취소 과정에 문체부가 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원장은 “국악원은 문체부 소속 기관으로 따라야 하는 게 있다. (공연 취소가)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100% 우리 혼자 결백하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압력이 있었다. 예정된 공연이 제대로 열리지 못한 건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2015년 11월 6일 공연 예정이던 협업 프로그램 ‘소월산천’에서 박근형 연출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근형 연출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담은 연극 ‘개구리’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영화인 1052명이 모인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가칭)은 7일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했다. 피해자가 된 예술인 수백 명은 정부를 비롯해 박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정무수석비서관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에 나섰다.
issueplus@heraldcorp.com